나는 이번 여행에 새로운 것을 도전해봤다. 캐리어 없이 여행을 떠나본 것이다. 하지만 여행용 가방도 아닌 내 리오 카이류 백팩에는 그다지 많은 짐이 들어가지 않았고, 그래서 많은 것을 여행지에서 사올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크로스백을 하나 가져갔기에 이케이케해서 챙겨온 물건들도 여럿 있는데, 그것들을 이 글에 기록해볼까 한다.
여행 일정은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피렌체->밀라노->파리였다. 처음 프랑스에서 며칠을 묵을 때는 이렇다할 물건을 사지 않고, 파리에 다시 돌아왔을 때 물건들을 샀다. 일정에 따라 사온 물건들을 기록해볼까 한다.
파리 카타콤에서 산 자석들
2017년 2월 12일에 구매
프랑스 파리에는 카타콤이 있다. 카타콤에 대한 설명은 아래로 대신하겠다.
대충 어떤 곳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내가 찍은 사진도 하나 첨부하겠다.
이는 루이 16세의 막장 행보에 의한것으로, 당시 국왕이던 루이 16세가 도시 꾸미기 정책을 실시하며 파리와 파리 인근의 어울리지 않는 모든 구조물 을 철거하였는데, 이중에는 묘지도 있었다... 그 결과로 나온게 프랑스의 카타콤.[2][3]. 로마 식민지 시절 사용되지 않았던 폐 채석장을 사용했다 한다. 묻혀있는 유골은 대략 500~600만구. 흥미로운 것으론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과 프랑스 레지스탕스군이 이곳에 작전본부를 세웠다고한다. 두 작전본부의 거리는 불과 몇km도 되지 않았지만 워낙 미로같은 카타콤의 구조 때문에 서로 만나지는 않은 모양.[4]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다른 카타콤과는 달리 해골이 가득한 산을 만들정도로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수년에 걸친 보수 끝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어느정도.[5] 또한 보수 후 여러 통로를 봉쇄하였는데, 여행객들이 길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이다. 마치 공포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기괴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홀로 모험을 강행하다가 실종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나중에 시신도 건지지 못했다는 의미. (나무위키)
카타콤을 통과해서 나오면 상점이 하나 있다. 그 상점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자석을 살 수 있다. 3개씩 10유로라 6개를 샀다. 20유로면 2만 4천원 정도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비싸긴하네. 문구는 총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KEEP CALM AND REMEMBER YOU WILL DIE"이고 또 하나는 "PANIC NOW THE END IS NEAR"다. 문구를 보고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선물로 골랐다.
안타깝게도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카타콤 뒷 편 상점에는 더욱 많은 굿즈들이 있다.
작은 해골바가지 병이다. 안에는 보드카가 들어있다. 까이꺼 보드카는 비우고 콜라 마실 병으로 구매해볼까도 생각했는데, 사이즈가 애매해서 사지 못했다. 저기에 콜라 담아봐야 얼마나 담겠다. 하나에 15유로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만원정도.
넘나큰것. 캐리어가 있었으면 샀을지도 모르겠다. 콜라를 담을 용도로. 물론 코카콜라다.
더 작은 것도 있긴했다. (아래)
딱 적당한 사이즈의 물건이었다. 다만, 파리에서 로마를 갈 때 비행기를 타는데, 액체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설령 그때 안걸리더라도 로마에서 다시 파리로 갈 때 이지젯을 타는데, 이지젯이 워낙 수하물 제한이 높아서..결국 구매하지 않았다. 아쉬운 놈 중 하나. 모니터 앞에 요걸 두고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는 걸 하고 싶었는데..아아..
마르비스 치약
2월 15일에 구매
이모님께서 마르비스 치약좀 사오라고 했는데, 캐리어가 아닌 관계로 살 수는 없었다. 대신에 맛이나 좀 보자는 식으로 샘플러같은 거를 하나 샀다. 이 치약의 별명은 치약계의 샤넬이다. 프랑스로 넘어가면 치약계의 에르메스가 또 있다(...). 난 치약계의 샤넬 같은 말이 한국인들이 지어낸 건 줄 알았는데, 왠걸, 구글에 검색해보면 외국 웹사이트들에서도 요걸 치약계의 샤넬이라고 부른다.
약국에선 마르비스보다 비싼 치약도 있긴 있었다.
써본 후기는 음. 향이 부드럽다. 다른 치약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뭐가 좋은 지는 내가 감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뭐 온 김에 사보고 써보는거지. 한국에서도 구매할 순 있다. 배송비가 좀 들긴하지만. 캐리어가 있다면 쟁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그런데 죽염도 쓸만은 하잖아?
아말피에서 구매한 레몬 비누
2월 16일에 구매
이 비누는 장난이 아니다. 2월 16일부터 내 백팩 속에 있었는데, 이 비누가 내뿜는 레몬향이 어느새 내 모든 물건에 스며들었다. 그정도다. 유로자전거나라 이현정 가이드는 이 레몬 비누를 방향제로 쓰다가 향이 어느정도 빠지면 비누로 쓴다고 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써도 될 정도로 향이 강하다.
아말피에는 레몬 제품이 워낙 많다.
레몬 제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누가뭐래도 레몬술이다. 그 술은 limoncello 리몬첼로라 부르는데, 이쪽 동네에서도 저마다가 자기가 원조라고 하면서 장사를 한다. 사람사는 동네는 다 똑같은 모양이다.
그런데 딱히 여기에서 리몬첼로를 살 필요는 없는 것이, 로마에도 리몬첼로는 많이 판매한다. 품질이 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여기서 사도 되겠지만, 나는 딱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인지라 리몬첼로에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매장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라 딱히 찍지 않았다. 매장에 들어서면 그냥 노란색 뿐이다. 레몬술, 레몬비누, 레몬사탕, 레몬으로 만들 수 있는 무엇이든 다 있는 느낌이랄까. 비누도 내가 산 것처럼 종이로 포장된 것이 있는 가하면, 비닐같은 것으로 포장된 레몬 모양의 레몬 비누도 있다. 레몬 덕후라면 꼭 방문해보시길.
2. 로바 바티칸에서 산 성물: 장미 묵주, 성수
2월 17일에 구매
로마 바티칸에 가면 교황의 축성(!)을 받은 성물들이 판매하고 있다. 상점에 들어가면 간혹 한국인 수녀가 있는데, 그에게 상담받으며 물건을 샀다. 내가 물은 질문은 이거였다. "개신교분들한테도 묵주 사드리면 좋아하나요?" 그러자 답하기길 "그분들한테는 예수님이 조각되지 않은 십자가 같은 걸 선물해드리는 게 좋아", "개신교분들은 십자가에 예수가 안박혀있나네요?", "그게 좀 논쟁이 있어" 이런식으로 길게 이야기가 진행됐다. 결국 베스트셀러인 묵주 2개와 성수 1개만 샀다. 십자가는 너무 부피도 크고 비싸기도 했다.
묵주는 가격이....얼마였더라...10유로 이하였던 것으로 것 같은데, 검색해보시길.
성수는 가격이 유도리가 넘쳤다. 2.7유로인가 그랬는데, 2.1유로인가 주니까 그냥 주더군. 지들도 아는 거지. 홀리 워터랑 그냥 워터랑 별로 차이가 없다는 걸. 오히려 나는 에비앙은 꿀꺽꿀꺽 마시겠는데, 이건 마실 용기가 안난다..에비앙이 1.2유로 정도로 성수보다 더 싼 데 말이지.
제일 왼쪽 사진에 있는 손톱깎이는 바티칸에서 산 게 아니라 하네다 공항에서 산 건데, 어쩌다보니 같이 찍힌거니 사뿐히 무시하시길. 장미 묵주의 포장은 이렇게 되어 있다. 뒷편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쇄되어 있는데, 저 양반이 축성을 내린 모양. 그의 얼굴은 묵주에도 새겨져 있다. 아래를 보라.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다. pietro는 베드로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판매하는 거라고 그렇게 표시한 듯 하다.
성수는 아래처럼 생겼다.
뚜껑을 열면 바로 성수다. 물건을 사고 난 몇 분 뒤에 상점으로 가서 "이건 뭐에 쓸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점원이 대답했다. "그건 성수다" 그래서 또 물었다. "그러니까 어떻게 쓰는거냐고", "그건 성수라니까" 함께 여행하는 친구가 뒤에서 귀신(?)에게 성수를 뿌리는 시늉을 하니까 점원이 웃음 터지면서 말했다. "저거다 저거"
나:
이건 뭐 드립치려고 산 거기도 하다. 친구들한테 뿌려주기 위해 샀다. 바티칸의 홀리 에너지를 받으라! 나처럼 불신자인 친구놈도 불신자인 친구놈에게 선물해주려고 이 성수를 3개인가 샀다.
피렌체의 가죽 지갑 및 장갑
2월 18일에 구매
피렌체는 가죽이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은 피렌체에서 탄생했다고들 한다. 그래서인지(?) 피렌체에서 유명한 게 또 티본 스테이크다. 속은 먹고 겉은 지갑으로 만드나? 소가 워낙 많은건가? 이건 뭐 따로 조사해서 글을 올리던가 하겠다. 여튼, 피렌체에는 가죽 제품들이 워낙에 많다. 시장 사진을 함 보자.
나는 위의 시장에서 일단 소가죽으로 된 지갑을 20유로에 샀다. 35유로를 불렀는데 깎아서 20유로에 샀다. 그게 아래의 지갑 중 왼쪽 지갑이다. 소가죽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오른쪽의 물소 가죽보다는 거친 느낌을 준다.
피렌체에서 사는 지갑들에는 대체로 저렇게 피렌체를 상징하는 마크가 음각되어 있다. 주머니가 상당히 많아서 구입했다. 그런데 물소가죽이 더 부드럽다는 걸 알았으면 굳이 소가죽 지갑을 사지는 않았을 것 같다. 뭐 지르면서 교훈을 얻는 것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놈도 수납공간이 장난이 아니시다.
고작 20유로로로 2만 3천원 정도되는 가격의 지갑인데도 수납공간이 어마무시하다.
물론 쓰지는 않고 있다. 선물을 해주던가, 물소 지갑이 질리면 바꿔쓸 듯.
소가죽 지갑을 산뒤에는 매장에 들어가서 램(어린양) 가죽으로 된 장갑을 세 켤레 샀다. 첫 매장에서는 램가죽으로 되고 속은 캐시미어로 된 장갑 2켤레는 30유로씩 60유로 샀다. 가격을 더 내리려고 하니까 "Thank you very much"하면서 물건을 팔려고 하지 않기에 그냥 그 가격에 샀다. 물건을 사니까 물건을 가져가라면서 집어던지더라. 사스가.
그 매장에서는 사실 이니셜도 무료로 새겨준다고 했는데, 딱히 서비스 받지 못했다. 나오고 나서야 음각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걸 알게됐지만, 다시 들어가서 해달라고 했어도 안해줬을 거 같기도 하다. 워낙 빡이 친 듯 보여서리. 그만큼 할인을 잘 받았다는 거 아니겠능가. 내가 "See you"했는데도 답도 안했다. 생각해보니 빡치네.
그 뒤에 다른 매장에 가서 사진 속 가장 왼쪽에 있는 남성용 장갑 한켤레를 샀다. 35유로인가 40유로인가 했었던 거 같다. 요것도 램 가죽에 속은 캐시미어. 요렇게 가죽 제품을 몇가지 산 뒤에 또 관광을 다니다가, 친구놈도 지름을 좀 한다길레 다시 가죽 거리(?)로 향했다.
여기를 가면 흑인들과 인도인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인을 인지하면 "친구!"하면서 부르기 시작한다. 그들은 '친구'를 붙잡고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고 '친구'를 위해 '친구 할인'을 해주겠다며 꼬드긴다.
인도인 '친구'에게 내가 아침에 샀던 소가죽 지갑을 보여주니까 "이걸 왜 샀어"라면서 그것보단 물소 가죽이 짱짱맨이라면서 새로운 지갑을 추천했다. 소는 너무 많다나. 카우 이스 에브리웨어! 투 매니 카우! 실제로 만져보니까 소가죽보다 물소 가죽이 확실히 촉감이 좋았다.
여기서 나는 두번째 지갑을 구매했다. 친구는 해당 제품을 30유로에 구매했고, 나는 27유로에 구매했다. 친구놈이 30유로에 하나를 샀기 때문에 할인해주는 거라고 했다. 또, 나는 27유로뿐이 없다고 했다. 판매원은 물었다. "너가 정말 돈이 없는거라면 해줄게", "진짜야 없어" 그리고 27유로에 해당 제품을 받았다. 정말 나한테 돈이 없었는 지는 굳이 이 글에 적지 않겠다.
또 검정색 지갑. 친구는 푸른색 지갑을 샀다. 그냥 사지는 않았다. 진열된 제품은 사람들이 많이 만졌을 테니까 새 것으로 달라고 한 뒤 새 물건을 받았다. 완전한 새 지갑은 카드 꽂이마다 하얀색 종이가 꽂혀있으니 이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아래는 그때 구매한 물소 지갑이다. 한국에 오자마자 기존에 쓰던 지갑을 비우고 요놈을 사용하고 있다. 요것도 수납공간이 짱짱맨이시다.
파리 몽쥬약국의 르네휘테르 포티샤 샴푸
2월 20일 구매
이 샴푸로 말할 것 같으면, 그냥 한국인들이 많이들 사가길레 샀다. 아니, 그보다는 그 명성(?) 높은(?) 몽쥬 약국이 대체 어떤 곳이 궁금해서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방문만 하고 물건은 안사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아서 산 물건이기도 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써보지는 않았다. 쓰고 있는 것부터 다 쓰고 포장을 뜯을 듯. 몽쥬 약국은 아래처럼 생겼다.
얼굴을 가린 분들은 모두 한국인들이다.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들은 적어도 내가 몽쥬 약국을 방문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인 투어팀은 적어도 세 번은 봤다.
들어가서 물건 찾을 생각에 딱히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몽쥬 약국을 가니까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보시면 사진들이 어마무시하게 검색될 거다.
안에 들어가면 한국인들이 바글바글댄다. 안에는 정말 경호원와 직원들 빼고는 아시안들 뿐인데, 그게 다 한국인들이다. 게다가, 한국인 직원들도 내가 본 것만 3명 정도고,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직원도 한국어를 대충 할 줄 알았다.
재밌는 것 중 하나는 투어를 이끄는 가이드가 호객 행위를 했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58만원이라면서 3~40유로 되는 어떤 크림을 꼭 사라고 투어객에게 호객 행위를 하던 중년 여성 가이드가 있었다. 그 투어객은 두세번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호객 행위에 결국 물건을 구매했다.
파리에서 머물렀던 한 친구에게 듣자하니, 몽쥬 약국과 가이드간의 모종의 계약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내가 몽쥬 약국에서 본 바로는 과연 그러한 것 같다. 약국 내에는 투어팀이 셋 정도 있었고, 가이드도 마찬가지로 세 명 정도 있었는데, 그 3인들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왜 여기에서 물건들을 대량으로 사야하는 지 열변을 토했다. 마치 지가 몽쥬 약국의 사장이라도 된다는 듯이.
아래를 보라.
몽쥬 약국에는 한국어가 이렇게 적혀있었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딱히 적혀있지 않았다. 재밌는 거지. 몽쥬 약국 앞에도 한국어로 된 기독교 관련 책자들이 있었다. 한국인들이 유독 몽쥬 약국에 자주 방문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중국인들이 유독 이화여대를 많이 방문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파리 공항으로 가면 재밌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샤를 드골 공항을 가면 단체로 관광 온 한국인들이 몽쥬 약국에서 건네준 비닐 봉투를 옆에 둔 채 캐리어를 까 뒤집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0ml가 넘는 물건을 몸에 소지하고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캐리어에 있는 옷가지들을 빼고 몽쥬 약국에서 대량으로 산 물건들을 캐리어에 담는 것이다. 아래가 그 사진이다.
샤를 드골 면세점에서 구매한 트러플 오일
같은 날
저 세트에는 블랙 트러플 오일과 트러플 소금, 트러플 머스타드가 들어있다. 화이트 트러플 오일도 궁금해서 그건 따로 구매했다. 세트는 40유로 정도 했던 거 같고, 오일 단품은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대략 26.9유로였다. 그외에 왼쪽에 있는 올리브유 세트는 10유로 정도였다.
트러플 오일 곁에는 푸아그라 등도 판매했는데, 딱히 관심이 가지 않아서 사지는 않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사도 될 듯.
스타벅스 프랑스 파리 시티머그컵
같은 날
샤를 드골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기 전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걸 알았고,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머그컵을 구매했다. 머그컵을 구매해도 됐을 거 같긴한데 부피 문제도 있고 프랑스인들은 에스프레소를 주로 마시는 것도 고려해서 에스프레소컵을 질렀다.
그외에 자잘한 것들
하네다 공항에서 지른 손톱깎이. 1500엔이었다. 일본의 날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질렀다. 집에 와서 한번 써봤는데, 날이 정말 무시무시하다. 손톱이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별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젤리처럼 '삭'하고 잘린다. '딱'하고 잘리는 게 아니다. '삭'이다. 날이 손톱을 자른다. 손꾸락의 힘으로 자르는 게 아니다.
뉴욕에 갔을 때 행켈과 일본 회사가 코옵한 가위를 사서 꽤나 만족한 적이 있는데, 역시 날은 일본과 독일이 갑인 듯 하다. (프라모델 니퍼 중에 갑도 역시 일본의 <궁극 니퍼>다)
밀라노에서 길거리 음악을 듣다가 너무 좋아서 지른 시디. 그런데 내 컴퓨터에는 ODD가 없다. 시디플레이어를 저 구석에서 가져와야 들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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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다.
아, 담배는 친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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