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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May 24. 2017

"연애 글 써주세요"


연애 글을 써달라는 요청이 왔다. 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꽤나 많은 분들이 연애에 관한 글을 통해서 내 글을 처음 접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알다시피 지금은 연애에 대한 글을 거의 쓰고 있지 않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나는 지금 연애 관계에 크게 관심이 없고, 내가 지금 연애 관계를 건강하게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이 연애 관계를 건강하게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연애에 대해서 글을 쓸 때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애초에 연애에 관한 글을 썼던 건 2012년부터 몇 년간 가졌던 연애 관계에 대한 반성과 함께했던 연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그 감정들이 거의 사그라들었다. 글은 내게 있어 속죄의 과정이었는데, 이제 속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최근에 연애한 자의 말이 내게 영향을 줬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내게 죄책감이란 건 일종의 도피라는 식의 말을 했는데, 그 말이 나를 설득한 듯 싶다.


최근 연애한 자가 언급되었으니 하는 말인데 그 연애가 내게 썩 좋은 경험이 아니었던 지라 연애 관계 그 자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 것 같다. 오히려 피하게 되었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에 관한 글을 쓰긴 할 것 같다. 꼭 내가 연애에 관심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종류의 글은 아니니까. 애초에 그러지 않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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