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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Dec 26. 2018

<언니>를 1도 기대하지 않는 이유


일간 박현우 10호, 12월 26일자로 배포된 글입니다.

<<언니>를 1도 기대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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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상단에는 “그녀가 폭발한다"고 나와있다. 굳이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것을 문장으로 한번 더 강조하는 걸로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여성 관객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너무 촌스럽고 빻았다. 굳이 “그녀"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면서까지 주인공이 성별을 강조하는 거니까. 페미니즘 영화로 분류되는 영화들은 포스터에서 “그녀들이 화났다" 같은 촌스러운 문구를 넣지 않는다. 여성을 강조하는 건 여성을 특수한 존재로 여기고 대상화하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녀"라는 성차별적인 단어를 쓴다는 것은 이 영화의 홍보팀이나 제작진이 젠더 이슈에 완전히 둔감하다는 걸 잘 보여준다. “그녀가 폭발한다"보다는 “그가 폭발한다"가 낫고, “그가 폭발한다"보다는 이 문장 자체가 포스터에서 사라지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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