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박현우 12호, 3주차 수요일자 글이 배포됐습니다. 김기덕, YG의 대표 양현석 등 이슈와 칼럼 <평범한(?) 외모의 여성 주인공이 가지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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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영화에 ‘동성애 남성’이나 ‘동성애 여성'처럼 ’이쁜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존재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재한다. 이쁜 여성 캐릭터의 존재를 우리가 알아차리는 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쁘지 않은 여성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이나 조연 자리를 차지할 때다. 미드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은 못생긴 여성인데, 이 드라마는 존재만으로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 여성들이 ‘평범함'을 넘어 이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관찰하면 이쁜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에 더 없이 아름답고 이쁜 여성들이 자리를 꿰차고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너무도 이쁜 여성이 경찰을 하고 너무도 이쁜 여성이 변호사를 하고 너무도 이쁜 여성이 못생긴 여성도 연기하고 아무튼 다 한다. 여성 캐릭터가 이쁜 것은 디폴트이기 때문에 이쁜 여성은 한국 드라마에서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특이한 정체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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