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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May 29. 2019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인정하는 문제


일간 박현우 14호, 3주차 월요일자 글입니다.

국제결혼 지원, 아동 인권과 체벌권, 황교안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 구하라와 최종범, <왕좌의 게임> 속 여성의 대화 비중, <기생충>의 근로계약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정보, 리프레시된 맥북프로 2019년 형의 키보드 변경점 그리고 칼럼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인정하는 문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글자수: 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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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단 제 개인에 한정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멋대로 지어내는 유사과학도 아닙니다. 사실상 부모의 손아귀 안에 있는 한국의 청소년들은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보통의 부모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명령을 내리고,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를 알리죠.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자식에게 과잉 기대를 하고 더 쪼을 수록 자식이 게임에 더 몰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링크). 부모가 자식이 숨실 수 있는 곳을 빼앗으니 게임에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자아실현을 하려는 욕구가 발현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은 뜻대로 굴러가지도 않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싯다르타가 일찍이 이야기했듯 생은 고통이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종의 안식처나 도피처를 찾습니다. 누구는 연인을 만나고, 누구는 마라톤을 뛰고, 누구는 술을 마시고, 누구는 소설을 읽고, 누구는 친구를 만나고, 누구는 클럽을 갑니다.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삶이 내 뜻대로 잘 되지 않을수록 도피처를 더 자주 찾겠죠. 그렇다고 소설이나 연인, 친구를 자주 만나는 행위를 ‘과몰입’이라며 질병으로 규정하기는 힘듭니다. 문제(?)는 소설이나 연인, 친구에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찾아가는 개인 혹은 그 개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회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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