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의 어원은?
언제부턴가 한국인들은 한국을 한국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헬조선'이라 부르고, 한반도를 '불지옥 반도'라고 부른다. '불지옥 반도'의 불지옥은 <디아블로3>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헬조선이란 말을 누가 최초로 사용했는 지에 대해선 기록이 없다. 시대를 관통했던 "88만원 세대"나 ㅈ같은 세상에도 만족하는 청년이 있는데 왜 불만을 표하냐고 청년들을 갈굴 때 쓰이는 "달관 세대" 출처가 명확한 것과는 분명 대비된다. 학자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리고 대기업을 핥아주기에 여념이 없는 족벌 언론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헬조선'은 좀 더 대중과 가까이에 있다.
'88만원 세대'는 한 학자가 한국을 바라보는 관점을 대변해줄 뿐이고 '달관 세대'는 족벌 언론이 얼마나 해괴한 방식으로 청년을 대하고 있는 지를 보여줄 뿐이지만 '헬조선'은 청년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들이 한국에서 실제 느낀 바가 투영된 것이다. '헬조선'이란 어휘를 만든 사람이 익명의 다수이기 때문에 그 어휘의 제작자가 명확치 않은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헬조선의 의미는?
앞서 언급했듯이 헬조선이란 말을 애초에 처음 쓴 사람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의미 역시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향신문의 그 기자의 해설이 하나의 정답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왠 블로거의 분석이 틀리다고 보기도 어렵다. 각자의 해석에 동의하는 자들을 동의하는 해석이 정답이라고 할 것인데, 이는 각자의 해석을 대변해주고 있을 따름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헬조선이란 단어를 쓰면서 풍기는 공통적인 뉘앙스는 분명히 존재한다. 헬조선은 보통 다음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노력을 해도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안나오는 곳", "능력이 부족해도 부모에게 재산이 많다면 성공할 수 있는 곳(흙수저는 금수저를 못이긴다)", "아무리 일해도 내 집 한 채 살 수 없는 곳", "능력으로 취업하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인맥으로 취업하는 곳", "자살율이 매번 OECD 1위인 곳", "초등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곳", "사고를 당해도 당국이 구해주지 않는 곳" 등등.
헬조선개론이란?
나는 앞으로 [헬조선개론]이라는 머릿말로 연재를 시작할 것이다. 헬조선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에 제 1의 목표가 있다. 헬조선의 특징이 무엇인지, 무엇이 헬조선을 더 헬조선스럽게 하는지 등에 대해서 적을 것이다. 헬조선의 국가적 성격을 설명하는 서술이 될 것이고, 특정 사안에 대해서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특정 사안에 대해 깊숙히 다루는 것은 본 블로그의 <정치칼럼>이나 <시사이슈>로 대신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쓰는 [헬조선개론]은 직접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헬조선 늬우스>(아래 링크)에 매번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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