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에 갑작스럽게-정말 갑작스럽게 신규 영웅이 추가됐습니다. 에코라는 캐릭터입니다. 다음 신규 캐릭터가 에코일 거라고 많은 게이머들이 예상하기는 했죠. 에코가 탱커, 딜러, 힐러 중 어떤 역할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확실한 건 또 딜러가 나오면 게이머들이 불만을 토로할 거라는 겁니다. 지금 <오버워치>에는 딜러만 16명이고 탱커나 힐러는 각각 8명, 7명이거든요(오버워치 영웅 리스트).
신규 캐릭터는 <오버워치2>가 발매하기 전까지는 나오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 블리자드가 갑자기 캐릭터를 냈습니다. 애초에 예정되었던 걸까요, 아니면 급하게 발표한 걸까요?
블리자드 내부인이 아닌 이상 정확한 답은 알 수 없지만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처참한 실패로 블리자드 여론이 안 좋은 와중, 여론을 진정시키려고 급하게 신규 캐릭터를 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리포지드>에서도 조급함이 많이 보였죠. 블리자드가 처참한 상황에 처해도 <디아블로4>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세 명이 오리라>처럼 시네마틱 무비 퀄리티는 보장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리포지드>에 담긴 아서스와 일리단의 대결 장면은 블리자드가 지금까지 보여준 퀄리티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인게임의 그래픽도 처참한 수준이어서 메타 점수는 역대 최악을 받았고, 결국 블리자드는 '님들이 게임을 얼마나 플레이했건 100% 환불 해줌 ㅇㅇ'이라는 뼈아픈 초강수(?)를 뒀습니다. 꾸준히 패치하면서 어떻게든 괜찮은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구요.
또 블리자드 소식입니다. <하스스톤>이 최초로 신규 직업 악마사냥꾼을 추가했습니다(시네마틱 영상). 게임이 출시한 게 2014년이니, 거의 6년만입니다. 일리단 스톰레인지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영웅 능력은 마나 비용 1로 이번 턴에 공격력 1을 얻는 겁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스스톤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악마사냥꾼 소식은 사실 오피셜이 뜨기 전에 루머가 먼저 떴습니다. 한 커뮤니티에 게시물로 올라온 걸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따효니가 다루기도 했죠(영상).
6년간 신규 직업을 안 내다가 갑자기 신규 직업을 낸 이유는 아마 옆동네 라이엇 게임즈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라는 카드 게임을 냈기 때문일 겁니다. <룬테라> 이전에 카드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룬테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캐릭터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같은 카드게임인 <하스스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죠.
라이엇 게임즈는 <룬테라> 이외에도 <발로란트>라는 FPS 게임을 개발 중인데, 이 게임은 <오버워치>의 유저들을 뺏어올지도 모릅니다. 깊이 들어가면 두 게임은 명확히 다른 게임이지만, <오버워치> 게이머들은 <오버워치>에 질리면 얼마든지 라이엇이 개발하는 <발로란트>로 넘어갈 수도 있죠.
참고로 <발로란트>는 <오버워치>보다는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 더 가까운 게임입니다. <발로란트>에서는 캐릭터들이 여기저기를 날아다니지 않아요. 또, TTK(Time To Kill)이 짧기 때문에 샷발보다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3월 20일, 닌텐도 스위치 전용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정식 출시합니다. 같은 날에 <둠 이터널>도 출시해서 두 게임을 엮은 밈이 생성되기도 했죠. 참고로 <동물의 숲>은 대부분 매체들이 '극강의 현실도피 게임'이라며 찬사를 늘어놓고 있는 반면, <둠 이터널>은 '너무 욕심을 부려서 전작에 존재하던 매력이 다소 흐려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동물의 숲>이 어떤 게임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게임메카의 김미희 기자가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잘 설명해줘서 기사로 대신하겠습니다. 팬이신듯.
동숲은 옆집 친구 이사에도 마음을 짠하게 한다(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참고로 헬조선 늬우스 게임 그룹에서 <동물의 숲>을 같이 하실 분들끼리 닌텐도 스위치 친구 코드를 공유 중입니다. 함께하실 분들은 그룹가입하시고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은 한정판이 아님에도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지금 중고시장에서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원가가 38만원 정도 하는데 5~60만원 부르는 양반들은 그나마 양심적인 측에 속하죠. 판매 하루 전부터 상점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닌텐도 콘솔과 게임 등을 수입하는 대원미디어는 현장 추첨을 통해 판매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만큼, 추첨을 통한 판매는 좋은 것 같습니다. 몇시간 동안 같이 줄서는 것보다야 나은 것 같네요. 누구보다 빨리 줄을 서서 물건을 얻으려는 열정적인 분들은 추첨 방식이 아쉽겠지만요. 참고로 저는 <디아블로3>가 출시할 때 소장판 얻겠다고 전날 저녁부터 왕십리 길바닥에서 13시간 대기탄 적 있습니다. 좋은 추억거리이긴 한데 사람이 할 짓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언급된 김에 알려드리면,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는 4월 10일에 정식 출시되기는 하지만, 패키지판을 주문하는 분들은 배송이 늦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스퀘어에닉스가 밝혔습니다.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버전이 출시됐고 일간 박현우 캘린더에 업데이트 됐습니다(다운로드 링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