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 다섯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데이터를 통해 비영리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는 누구나데이터 하예성입니다.
지난 글에서 다룬 626만 팔로워에서 찾은 NGO SNS 트렌드에 이어, 오늘은 39개 비영리단체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더 자세한 SNS 활용 현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제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때 쓰는 방식을 적용해 봤는데요, 간단히 설명드릴께요.
먼저 전체 데이터 기준을 잡고 데이터 흐름을 보며 크게 세가지 단계로 접근하면서 찾아갑니다.
데이터가 나타내는 일정한 패턴 발견
데이터의 이상치 발견
데이터 인사이트의 기준 설정
이렇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한 후에는 데이터를 그룹화하여 세부적으로 분석합니다. 세분화된 데이터 분석은 전체와는 다른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게 해 주고, 각 그룹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지표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BI(Business Intelligence) 도구를 활용하면 엑셀보다 훨씬 쉽게 다양한 조건의 결과를 시각화하여 인사이트를 얻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BI도구로는 태블로, Power BI, 루커스튜디오 등 무료와 유료 도구들이 있는데, 기본적인 이해만으로도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볼 수 있어 한번쯤 배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위의 두 가지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인사이트와 시장 점유율 또는 사회 트렌드와의 흐름을 살펴보고 종합하여 통합적 접근을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합니다. 즉 세가지 방식을 통해 큰 기준을 도출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세분화된 전략 기준을 도출하여 결과적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가로서 늘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아무리 데이터가 명확한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의사결정권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컨설팅이나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그 결과가 맞긴 하지만 우리에겐 맞지 않는 것 같아요..."입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방향이 옳다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고 돌아 결국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당장의 변화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인내심도 비영리 데이터분석가에게 필요한 자질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데이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ㅁ 데이터 개요
기간 : 2023년 1월 ~ 2023년 12월
채널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유튜브 / 카카오톡채널 / X(트위터)
기준 : 매월 말 팔로워 / 구독자 / 친구수
제외기준 : 1년간 게시글 없는 계정, 운영종료 계정, 팔로워 1천 미만 계정
단체 : 총 39개 NGO 단체
구세군자선냄비, 국경없는의사회, 국제구조위원회, 굿네이버스, 굿피플, 그린피스, 기아대책, 녹색연합, 대한적십자사,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밀알복지재단, 바보의나눔, 사랑의열매, 서울환경연합,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재단, 앰네스티, 열매나눔재단, 옥스팜, 월드비전,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인권재단사람, 지파운데이션, 참여연대, 초록우산, 컨선월드와이드, 컴패션, 푸르메재단, 플랜코리아, 하트하트재단, 해비타트, 홀트, 환경운동연합, 희망브리지, WWF
2023년 39개 NGO들의 SNS 채널 별 팔로워 수 증감을 나타내는 데이터입니다. 페이스북과 X(트위터)는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고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유튜브 중심으로 성장하는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채널별로 주요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페이스북_265만 팔로워
한 때 가장 활발했던 채널이었으나 현재는 성장이 정체 되어 있습니다. 영원한 건 없는 것처럼 비영리분야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전체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실제로 2024년 초에는 월간 활성 이용자가 약 890만까지 감소하면서 사용자들이 떠나가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인스타그램_121만 팔로워
비영리단체들이 현 시점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채널로, 2023년 한 해 동안 약 16만 명의 팔로워가 증가했습니다. 모금 광고 채널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 당분간 주요 채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톡채널_99.5만 친구수
카카오톡은 우리나라 국민의 99%가 사용하는 채널로 알림톡, 친구톡, 상담톡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DB 기반의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약 10만 명의 친구가 늘어나 12%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카카오톡채널은 후원자가 많은 단체들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가지 SNS 채널 중 웹 유입수와 퍼포먼스 성과를 바로 볼 수 있는 채널입니다.
유튜브_84만 구독자
2023년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채널로, 약 16만 명의 구독자가 증가했습니다. 2024년 1월에는 깨질 수 없다는 철옹성 국민앱인 카카오톡을 제치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 4,527만 명으로 1위 채널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영상 제작이 필수인 만큼 운영이 쉽지 않지만, 이제는 비영리단체들에게도 대중들과 소통하는데 필수적인 채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X(트위터)_63만 팔로워
트위터에서 X로 브랜드 변경 후 대중들의 활용은 매년 상승 추이에 있으나 비영리단체 채널에서는 큰 변화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영리단체들은 여전히 이 채널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채널별 전체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39개 단체를 분야별로 그룹화하여 각 그룹의 나타내는 특성들을 세분화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체들의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먼저 39개 단체들을 분야별로 구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구분했습니다
사회복지&국제개발 분야 (대형)
사회복지&국제개발 분야 (중소형)
인권&시민사회 분야
환경 분야
동물권 분야
특히 '사회복지&국제개발' 분야의 경우, SNS 채널 전체 팔로워 수가 20만 명이 넘는 단체들은 대형 그룹으로 별도 구분했는데, 이는 팔로워 규모에 따라 더 세분화 분석을 통해 올바른 인사이트를 얻고자 구분했습니다. 그럼 각 분야별로 다른 특별한 트렌드가 나타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사회복지&국제개발 분야의 대형 단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그룹에는 전체 SNS 팔로워 수가 20만 명이 넘는 7개 단체가 포함됩니다.
2023년 한 해 동안의 채널별 팔로워 증감 추이를 분석해 보니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대형 단체들의 전반적인 팔로워 성장세가 전체 평균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는 점 입니다.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 속도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규모에 도달한 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즉 앞으로도 큰 성장보다는 기존채널 유지 또는 취약한 채널 강화 또는 신규채널 진입 등 어떤 흐름으로 나타날지 내년도 분석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2023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유튜브는 전체 NGO 평균(표1)과 동일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체 흐름과 다른 특이한 점은 카카오톡 채널의 친구 수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앞지르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대형 단체들의 경우 후원자 서비스, DM 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채널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에 따라 집중하는 채널 순위가 변동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요 성장 채널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을 중심으로 모든 조직이 성장하고 있는지 혹은 일부 단체만 성장하는지 각 단체들의 세부적인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형 단체들의 유튜브 채널 성과를 박스플롯(Box plot) 형태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시각화 방법은 전체적인 데이터 분포와 특이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대형 단체들의 유튜브 채널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월드비전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월드비전은 2023년 한 해 동안 무려 약 33,400명의 구독자를 확대하며 유튜브 채널 운영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약 2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비영리단체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대형 단체들의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인스타그램 채널의 성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돋보였던 월드비전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약 2만 명의 팔로워를 확대하며 분석 대상 7개 대형 단체 중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네요. 이는 월드비전이 전반적인 SNS 채널 운영에 있어 2023년 한 해 전략적으로 확대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초록우산 또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약 1.2만 명의 팔로워를 새롭게 확보하며 인스타그램 채널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 흥미로운 결과도 있습니다. 39개 분석 대상 단체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유니세프는 소폭의 자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SNS 채널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한 팔로워 수 증가보다는 기존 팔로워들과의 질적인 소통과 참여도 제고에 더 집중할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으로 전략 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채널의 성과를 보겠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은 앞서 살펴본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곳은 세이브더칠드런입니다. 약 3만 명의 친구 수를 늘리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6개 단체들은 자연스러운 감소세를 보이는 곳과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으로 나뉘는 흐름도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은 양날의 검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메시지를 직접 발송할 수 있어 유입과 후원 전환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동시에 고려해야 할 부분은 메시지 발송마다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설계된 타겟팅 전략을 바탕으로 운영한다면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전체 친구를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메시지를 발송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죠. 따라서 카카오톡 채널은 후원자 DB가 많은 단체가 유리할 수 있고, 정교한 타겟팅과 개인화 전략이 특히 중요한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사회복지&국제개발 분야의 중소형 단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그룹에는 전체 SNS 팔로워 수가 20만 명 미만인 20개 단체가 포함됩니다.
이번 그룹의 특징은 전체 평균(표1)보다 전반적으로 모든 채널의 성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튜브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53%라는 놀라운 구독자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26%)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더불어 인스타그램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49%의 팔로워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평균(15%)의 세 배가 넘는 성장을 나타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도 17%의 성장률로 평균(12%)보다 높게 나타나며 주요 채널 모두 큰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흐름은 사회복지&국제개발 중소형 단체들이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이 20개 단체 중에서 어떤 조직들이 디지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는지, 각 SNS 채널별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박스플롯 표는 20개 단체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쉽고 빠른 인사이트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박스플롯에서 최댓값(MAX)을 넘어서는 데이터는 이상치로 간주되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오히려 디지털 마케팅에 선도적으로 뛰어든 단체들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경우, 하트하트재단과 굿피플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선두를 나타내었습니다. 한국컴패션, 대한적십자사, 기아대책도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발전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15개 단체는 아직 유튜브 채널을 효과적으로 또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많은 단체들이 유튜브 마케팅에 아직 진입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즉 [표7]에서 나타난 유튜브의 큰 성장률은 20개 단체 전체가 성장하는 흐름이 아닌 주요 5개 단체에 의해 성장한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도 하트하트재단과 굿피플이 돋보이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 단체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모두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내며, 디지털 전환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특히 흥미로운 패턴을 보여주었는데, 유튜브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채널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중앙값(50%)에서 최댓값(MAX)까지의 구간이 더 넓게 분포된 그래프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0개 이상의 단체가 인스타그램을 주요 소통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비영리 디지털 마케팅의 트렌드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도 핵심 성장 동력은 여전히 소수 단체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기아대책, 한국컴패션을 포함한 5개 단체가 보여준 뛰어난 성과는 유튜브 채널에서의 패턴과 유사했습니다. 이는 이들 단체가 전반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카카오톡채널은 유엔난민기구와 한국컴패션 두 단체가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였습니다. 2개 단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체들은 카카오톡채널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다른 SNS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대한적십자사의 경우, 오히려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매월 구독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각 기관마다 주력하는 채널이 각자 다름을 볼 수 있는 부분으로 각 단체들이 특성과 홍보 목표에 맞는 차별화된 접근이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그룹은 동물권 4개 단체들의 2023년 채널 별 팔로워 수 증감 트렌드입니다. 동물권 단체들의 흥미로운 점은 X(트위터) 채널 팔로워 수가 3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소통의 채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팔로워 수는 다른 분야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주요 SNS 채널들의 성장세는 동물권 그룹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튜브와 카카오톡 채널에서 눈에 띄는 성장이 있었고, 인스타그램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동물권 단체들도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권 단체들의 SNS 성과를 분석해 보면, 적은 수의 단체임에도 각 채널별로 선도적인 단체가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특별히 통계적 이상치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각 채널마다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단체들이 나타나는데, 특히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동물자유연대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동물권 단체들 중 가장 많은 후원자를 보유하고 있고, DB 기반으로 후원자들과의 소통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권단체 케어가 각각 9,000명의 새로운 구독자를 확보하며 유튜브 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는 두 단체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상, 숏폼 등 플랫폼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동물권 이슈를 보다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있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동영상 콘텐츠는 동물권 문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매우 적합한 매체로 생각됩니다. 다른 그룹과 다르게 실제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사람을 촬영하는 단체들보다 효율적으로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동물권 그룹의 유튜브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특별히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단체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팔로워 증가를 보였는데요,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성장이 상반기(1월~6월)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 패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전략적인 접근의 결과로 보여지며 케어가 특정 기간에 집중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펼쳤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명확한 성과 지표(KPI)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실행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네 번째 그룹은 환경분야 5개 단체들의 2023년 채널 별 팔로워수 증감 트렌드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다른 그룹과 비교하여 SNS 팔로워수 증가폭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부진은 2022년에 이어 2년째 지속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유튜브 메인 채널들은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이며 다른 분야 단체들과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환경 단체들의 SNS채널 목표는 팔로워수가 아닌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고관여 팔로워들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주요 채널별 세부적인 데이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그린피스가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지만 다른 단체들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구독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으로 보여집니다. 즉 채널별로 팔로워수가 1만 이상 증가하는 일부 특정 단체는 없고 오가닉 수준의 증가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전체 평균대비 팔로워 성장이 낮은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WWF가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고, 서울환경연합의 경우 유튜브와 함께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단순 관심층 보단 환경에 진정성 있는 팔로워를 확대하고 있는 흐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채널도 그린피스가 앞서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린피스의 경우 현재 약 3.6만 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5개 환경 단체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앞서 다른 그룹에서도 후원자수가 많은 단체 기반으로 카카오톡채널 친구수가 늘어나는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다이렉트 메시지(DM) 마케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반을 꾸준히 확장하는 전략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톡이라는 친밀한 플랫폼을 통해 보이스피싱 문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참여자 또는 후원자들과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환경 캠페인과 후원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급격한 성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 소통이 가능하고, 문자 메시지의 대상을 세그먼트 하여 개인화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서 카카오톡채널은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채널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그룹은 인권&시민사회분야 3개 단체들의 2023년 채널 별 팔로워수 증감 트렌드입니다. 이번 그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X(트위터)의 높은 영향력입니다. 이들 단체의 X(트위터) 팔로워 수가 다른 SNS 채널을 압도했는데, X(트위터)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 특성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 이슈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시의성 있는 옹호 활동을 펼쳐야 하는데, 트위터는 이러한 실시간 소통과 뉴스 전파에 최적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비영리단체들의 경우 X(트위터) 운영단체 수가 가장 적고, 팔로워 수도 증가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디지털 사용자들의 통계를 보면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채널 중 하나입니다. 단체의 사업 특성이나 사회적 이슈를 통한 마케팅을 할 경우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권&시민단체 그룹의 경우 분석 대상 단체 수가 다른 분야에 비해 적어 전체적인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다른 분야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유튜브에서 성장세를 동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팔로워 수 증가에 의미 부여가 가능한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성과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참여연대가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는데, 참여연대의 성장은 시민사회단체가 대중과의 소통 방식을 트위터를 넘어 새로운 채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플랫폼을 통해, 때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시민사회 이슈들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채널이 될 수 있기에 확대하는 방향이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인스타그램은 국제앰네스티 단체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다른 단체들과 비교했을 때 약 2배에 달하는 팔로워 증가를 보여주고 있고, 국제앰네스티의 경우 인스타그램이라는 시각적 플랫폼을 활용하여 대중들과 소통하는 부분을 확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는 인권 문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기관의 인지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영리단체들의 2023년 소셜미디어 활용 현황을 데이터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흐름부터 분야별, 그리고 개별 단체까지 단계적으로 살펴본 결과, 세 가지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 채널별 팔로워 수를 집중해서 성장시키는 단체들이 존재한다.
둘. 분야별 활용하는 채널이 각각 다름을 볼 수 있다.
셋. 모든 분야에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단체에 도움 되는 전략 수립 방법으로는 먼저 위 데이터를 활용하여 각 분야 단체들의 흐름을 보면서, 우리 단체가 모든 채널을 다 운영하고 있더라도 우리 단체에 맞는 채널을 선정하고 집중 공략할 채널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집중할 채널을 선택할 때는 각 채널별 자체 역량평가를 통해 우리 단체가 가진 자원(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내용, 역량, 형태, 인력, 예산 등)을 고려하고, 홍보 효과를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채널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종적으로 채널을 선택했으면 체계적인 운영 전략을 수립해 보세요. 다만 성과 지표를 단순한 팔로워 수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게시글에 대한 도달률과 웹 유입률 등 질적 지표와 함께 성장해야 소셜미디어 채널의 올바른 성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2023년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유튜브 채널에 대해 구독자수, 게시글수, 조회수라는 3가지 핵심지표 데이터를 통해 유튜브 채널 활용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데이터 내용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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