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로 살아간다는 것.
매 여름마다 습진으로 고생했는데
이 한의원 다녀서인지 올해는 그냥 넘어갔다고.
여기 오면서부터 장도 편해지고 잠도 잘 자서 너무 좋으시다고.
수요일에 이런 말씀을 하셨던 환자분이
오늘 선물을 주셨다.
정성 들인 손편지와 함께.
나는 그저 내가 배워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일에 대한 대가로 진료비를 받고 있고
그걸로 이미 등가교환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오히려 내가 감사할 일이다.
자주 오시고, 다른 환자 데려 오시며
한의원 매출을 만들어 주시니.
그런데 선물까지.
맞아.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었지.
익숙한 내 직업이 새삼 설렌다.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그리고 더 성의껏 진료할게요.(2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