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극단. 2022년 12월 3일, 4일. 동숭무대 아트홀.
취미로라도 연극을 하려면 극단에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극단 ‘좋은사람들’ 단원입니다. 제가 속한 극단은 ‘직연협’이란 단체에 또 가입되어 있습니다. 직연협은 ‘전국 직장인 연극단체 협의회'의 준말로, 마치 연합동아리 같은 개념입니다. 거기서 공연도 올립니다. 4년 전 연합공연 때 저도 배우로 참여했습니다. 아래는 그때 썼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funisthebest/51
보통 공연이 끝나면 공연팀도 해체됩니다. 어차피 다들 또 다른 공연 하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이 팀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연출께서 배우들을 어여삐 여겨, 계속 만나며 작업을 이어나가길 원하신 덕분입니다. 그렇게 소속 극단도 다른 우리가 한 팀이 되어 또 한 번 공연을 올립니다.
일시 : 12월 3일(토), 4일(일). 14시, 17시.
장소 : 서울시 종로구 혜화로 35 지하 1층, 동숭무대소극장.
공연 제목은 <모든 건 타이밍>입니다. David ives라는 미국 작가의 <All in the Timing>을 번역, 각색하였습니다. 총 여섯 개의 단막극을 105분 동안 올립니다. 제가 여섯 개에 다 나오는 건 아니고, 일부에 나옵니다. 장르는 다 코미딥니다. 실컷 웃고 즐기시면 됩니다.
저는 아무 공연이나 초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비중 있게 나오면서도 관객이 볼만한 작품이다 싶을 때에만 초대합니다. 지난여름에 초대했던 <영월행 일기>는 너무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냐!” 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코미딥니다. 웃깁니다. 재밌습니다.
저는 ‘같은 극단’이라는 저희 팀명이 참 좋습니다. 서로 다른 극단에 소속된 우리가, 이 이름 덕에 같은 극단이 될 수 있어서입니다. 저희 같은 극단 공연, 보러 오시겠습니까? 아래 링크로 예매해주시면 됩니다. 관람료는 10,000원입니다.
https://booking.naver.com/.../12/bizes/794859/items/4715385
간혹 꽃다발이나 선물을 가져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마음은 몹시 감사하지만, 정작 배우는 공연을 마치고도 무대 철거부터 이어지는 뒤풀이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꽃다발도 선물도 잃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공연 관람료를 내고 주말 귀한 시간 내서 보러 오시는 것 자체가 이미 선물입니다. 부디 빈 손으로 오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