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놀면 뭐하니, 오영수 배우님 꽃 이야기를 듣고

떠오른 글 




저 꽃을 꺾어 집에 놓으면 얼마나 이쁠까

저 꽃 몰래 꺾어도 아무도 모르겠지

쟤도 꺾었으니 나도 꺾어도 되겠지

내가 꺾을려고 했는데 쟤가 먼저 꺾었네

따져야지. 싸워야지. 욕해야지.





젊을 땐 그 꽃이 내 것 아니라는

사실을 견딜 수 없고.

내 손에 들어오면 행복해질거라

착각하다 시들면 다른 꽃을 찾아 헤매겠지.






내가 꺾어 시들었다는 사실 잊고

꽃 탓 하며 그럴듯한 변명을

지어내느라 바쁘겠지.






금방 시들 꽃, 잠깐이라도 내 것인양

집착하다 내 마음에 시들지 않는 꽃,

평생 못보고 떠나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청춘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