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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글은 사람들이 안 읽을까?" 해법 6가지

모바일 맞춤 글쓰기로 시작해서 미디어 기업까지


"저도 콘텐츠 만들어서 그걸로 홍보하고, 돈도 벌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그럼 블로그 포스팅부터 익숙해지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제 글은 사람들이 안 읽어요.", "용기 내서 겨우 글을 썼는데 사람들이 안 봐서 더 의기소침해져요."라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상황은 복합적인 상황이라 3가지 각도로 접근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1. 채널(팬)이 없는 상황

2. 심리적 장벽이 있는 상황

3. 모바일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


한국은 이미 2012년에 모바일에서의 검색량이 PC의 그것을 2배 이상 앞질렀습니다. 그래서 위 상황 중에 오늘은 3번째 상황을 분석해보면서 모바일 사용자가 내 글을 결국 읽고, 움직이게 만드는데 필요한 팁 6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다른 종족임을 이해하자.



모바일로 인터넷 서핑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웹에서 글을 한 자 한 자 읽는 사람은 1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포스팅하는 사람은 한 땀 한 땀 공들여 쓰지만 읽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키워드가 존재하는지만 파악합니다. 왜냐면 시간도 없고, 다른 볼 것도 밀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한 땀 한 땀 글을 쓰는 당신도 모바일에서 글을 읽을 때는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입니다. 한눈에 한 페이지 전체가 들어오는 모바일 환경에서, 스크롤 한 번에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에 익숙한 종족이 바로 당신과 그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되면, 다음 팁들은 실타래 풀리듯이 전개됩니다.



 2. 보고 싶은 것부터 보여주자.


제목 보고 궁금해서 들어온 사람들은 바로 결론을 만나지 못하면 그 페이지를 바로 이탈합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안다고 하지요. 항상 결론에 해당하는 동사가 뒤에 나옵니다. 이런 습성을 포스팅에도 반영하지는 않나 체크해보세요.


중요한 문장을 글의 처음으로 가져오는 것은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초반에 써야 최소한 내 글이 스캔이라도 당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의 입장이 되어서 처음 만나게 될 나의 포스팅 2~3줄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내가 이 페이지에서 얻을 것이 있는가?"

"이 페이지는 내게 무엇을 주려고 하는가?"

이 부분이 파악되면 성공입니다.



3. 어려운 단어는 넣어둬, 넣어둬.


어제 책에서 만난 현학적 표현과 단어를 오늘 써먹지 못하면 미칠 것 같더라도 참아주세요. 그 단어를 쓰면, 읽는 사람이 미친 듯이 내 글을 스킵할 테니까요. 1번에서 말한 '다른 종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 좋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어려운 단어를 쓰는지, 얼마나 한자를 많이 아는지 궁금한 게 아닙니다. 현학적인 표현은 스캔하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나의 현학적인 표현들은 캡틴아메리카의 방패처럼, 페이지에 들어온 방문자들을 모조리 튕겨내버립니다. 잘나 보이고 싶어 한 내 노력들은 차가운 냉대 속에 갇혀있다가 75년 뒤에나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75년 뒤 얼음에서 발견된 캡틴>


글 중간중간 질문이 있으면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을 텐데요. 너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포스팅할 때, 자제하세요. 혹은 그런 질문을 던졌으면 바로 답을 해주세요. 읽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배려입니다.


<이 글은 작가의 책과 함께 보시면 좋아요. -> 작가의 스테디셀러 보기 클릭>


4. 스캔만 해도 되게 쓰세요.


도입 부분에 내 글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다음부터는 소제목을 붙여서 글을 나누고 그 소제목들만 보고도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소제목들은 각 문단의 내용을 잘 함축한 키워드를 포함시킵니다.  또한 불릿포인트(글 머리 기호)를 사용해서 나열식으로 정보 전달하는 것도 스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강조해야 되는 문장들은


하이라이트 표시

폰트 조절

굵기 조정


이런 것들로 돋보이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불릿포인트를 이렇게 사용해봤어요.)


저는 지금 글을 노트북 화면에서 쓰고 있습니다. 보통 글 쓸 때는 컴퓨터를 사용하실 것 같은데요. 그럴 땐 의식적으로 문단을 더 자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서의 한 줄은 모바일로 볼 때는 2~3배 더 많은 줄로 보일 테니까요. (물론 워드프레스에서 포스팅을 할 때는 컴퓨터 화면과 모바일 화면에 따라 다르게  맞춤형식으로 보이는 플러그인과 테마를 사용합니다.)


, <컴퓨터 화면, 태블릿, 모바일에 따라 다르게 설정하기>



5. 사람들이 쓰는 단어는 따로 있습니다.


사업하는 분들은 자기 상품에 전문성이 뛰어난 부분이 있겠지만, 그 때문에 가려지는 시야도 사실 많습니다. 일례로 시계업체에서는 남성시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게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검색을 할 때, 주로 남자시계로 검색을 합니다. 티쏘라는 회사는 그래서 남성시계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남자시계라는 단어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면서 남자시계 연관검색으로도 뜨고, 매출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남자시계.. 저는 시계를 잘 안 차서ㅠ>



이렇게 접근해볼 아이디어는 업계마다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육아용품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업체들이 이런 단어를 많이 쓸 것 같았습니다.


<육아용품으로 별로 검색을 안 하다니!>


하지만 검색량은 아기용품과 유아용품이 더 많았습니다. 관심 가지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고객들이 어떤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지 잘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쇼핑몰 상품을 보다가 아동모자라는 상품설명이 눈에 띄어서 또 구글트렌드로 비교검색을 해봤는데요.



<아동모자 쓰지 말고 아기 모자 쓰자>





아동모자 검색량은 거의 없고, 아기 모자 검색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아기와 아동의 의미가 구분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왕이면 검색이 되고 있는 아기모자를 통해서 아동모자까지 연결시키는 게 좋겠지요.


고객들이 어떤 단어로 검색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 경쟁사는 미리 파악하고 이런 키워드를 점령해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구글트랜드 외에도 자기 사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는 접근들은 많습니다. 예전 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다른 툴을 가지고 체크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 (https://youtu.be/foGEqxL1 RRo)


<이 글은 작가의 책과 함께 보시면 좋아요. -> 작가의 스테디셀러 보기 클릭>


6.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사람들이 내 홈페이지로 들어오는 입구는 여러 군데입니다. 메인 페이지로 바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개별 포스팅 글을 보고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책으로 칠 때, 전체 내용 중에서 한 목차 정도를 사람들은 읽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다음 어디를 읽으면 좋은지, 지금 읽은 게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파악하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앞뒤로 읽기에 좋은 글을 추천해줘도 되고, 시리즈 글이면 시리즈 전체에 대한 링크가 있어도 사람들이 이동하기 편합니다. 보낼 곳이 딱히 없는 포스팅이라도 이메일 구독이나, 결제 페이지 링크라도 넣어서 고객을 다음 단계로 이동시키는 게 좋습니다.


홈페이지 내에서 고객들이 링크를 타고 최대한 많은 액션을 취할 때, 구글어날리틱스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도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잘 키워왔던 홈페이지가 작년에 싹 날아가서, 다시 만들었어요. 도와주세요..>


어떤 글을 보고 고객이 결제까지 많이 오는지, 어떤 글을 보면 이동 없이 이탈해버리는지 파악하고 그런 글들을 관리만 해도 효율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겠지요.



이상, 콘텐츠로 무자본창업에 도전하는 분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포스팅 방식을 적어보았습니다. 누군가는 상식선에서 활용하고 있던 내용이고, 누군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보이지 않는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사업 확장과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는 반면에, 넷플릭스, 유튜브는 미디어의 역사를 바꾸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은 스스로를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미디어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팬에게 도움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면서 관계를 쌓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경험을 선물합니다. 팬들은 그런 과정에서 레드불이 만드는 상품을 흔쾌히 구매합니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주변에 계신 요식업 프랜차이즈 사장님, 공장을 가진 사장님, 미용 프랜차이즈 사장님, 테크 스타트업, 1인 기업가에게도 콘텐츠 미디어 기업의 모습을 갖추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교육, 출판 사업하는 분들은 이미 그 길을 가는 분들이 많고요. 콘텐츠 연금술사로 다시 태어나고 계십니다.  


모바일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그들의 핵심 문제를 해결해주는 콘텐츠 제작, 즐겁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경험 설계 이에 대한 고민을 누가 더 빨리 깊이 즐기면서 하느냐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의외의 기업이 뜨고, 의외의 기업이 망하는 일들은 더 벌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뜨는 길을 가는데 도움을 드리는 내용으로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이 글은 작가의 책과 함께 보시면 좋아요. -> 작가의 스테디셀러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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