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수익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과거, <취권>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황비홍이 소화자라는 고수에게 취권을 전수받는 내용입니다.
무시무시한 무술의 고수를 목표로 했던 황비홍이었지만, 매일 손목만 단련하고, 화려한 기술은 배우지 못하다 보니 훈련을 시시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중간에 도망쳐 나오지만 살인청부업자 염철심을 만나 무참히 깨지고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습니다. 이후 과한 욕심을 버리고 기본부터 다시 쌓아서 취권을 터득하고 염철심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화려한 취권의 겉모습만 쫓듯이 유튜브 구독자를 빨리 늘리고, 광고수익을 만들려고 공부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십니다. 구독자 1000명이 되어야 광고수익을 받을 수 있다 보니, 가짜 계정을 활용해서 구독자 1000명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성행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독자를 만들면 문제가 많습니다. 특정한 관심사로 묶이지 않는 유령 구독자층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유튜브 입장에서는 내 채널의 성격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심사 기반으로 추천 영상에 뜨는 일이 안 생깁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영상이 도달하지도 않고, 가짜 구독자들은 내 영상을 보지도 않기 때문에 유튜브 입장에서는 구독자도 외면하는 채널이라 판단하게 됩니다.
또한 조회수를 높이려고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해야 되겠다는 압박을 느끼고, 유명 유튜버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자기 색깔을 잃습니다. 빨리 성공하고 싶은 욕심만 크고 성과는 나지 않아 금방 지칩니다. 손목 훈련은 무시하고 화려한 기술만 기대했던 황비홍도 금방 지쳐서 그만둔 것처럼요.
유튜브 광고수익을 쫓으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것만 쫓으면 본질을 놓치고 유튜브는 나랑 안 맞다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명문대만 가면..'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인생에 파라다이스가 펼쳐지는 줄 알고 그것만 보고 달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나의 정답만 보고 달려가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제가 뒤돌아보니 그 길 말고,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길 밖에 없는 것처럼 어른들은 이야기해줬고, 일찌감치 그 길이 아니다 싶은 능력 있던 친구들은 돌아올 수 없는 일탈의 길을 가기도 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전력을 다해서 그 길에 도달한 친구도 한 달 뒤면 다 까먹을 수능 실력과 경쟁심으로 가득 찬 마음, 아름다운 것에 아이처럼 반응하지 못하는 차가운 심장만 남았을 뿐이었습니다.
다양한 길이 이미 존재하고, 창의적으로 다른 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자기만의 꽃길을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하시거나, 시작하는 분들에게 광고 수익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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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0명은 상징적인 숫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유튜브가 그 숫자를 세상에 던졌고, 사람들이 그 숫자를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그 숫자가 아니면, 의미 없는 채널, 돈을 못 버는 채널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저는 사업 초기부터 콘텐츠로 돈 버는 법으로 강의를 해오고 있고, 구독자가 적더라도 진성 구독자를 가지고 있으면 돈 버는데 문제가 없다고 항상 말해왔습니다.
최근에 제 강의를 들은 분도, 유튜브 광고 수익 발생하기 전에 이미 자신의 디지털 프로덕트로 자동화된 수익을 꽤 짭짤하게 벌었습니다. 내 콘텐츠를 봐줄 사람들을 특정해서 영상을 올리고, 그 영상과 보조해서 볼 수 있는 교재를 PDF로 팔았기 때문에 구독자가 많지 않더라도, 조회수가 많지 않더라도 수익으로 연결이 잘 됩니다.
모두가 광고수익에 목을 맬 때, 자신이 잘 만들 수 있는 영상 주제를 발견하고, 템플릿화 시켜서 정기적인 업로드가 가능한 환경설정을 하고, 시청자 중에 더 열심히 따라갈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PDF로 만드는 프로세스를 강의를 통해 반복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자기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테크유튜버들은 장비 소개를 하면서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링크를 설명에 넣고 그 상품이 판매되면 수익을 얻곤 합니다.
한국에서도 쿠팡 파트너스나 텐핑과 같은 곳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상품을 유통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건강 관련 영상을 올리는 분은 건강상품과 관련된 제휴 링크를 통해서 돈을 벌고, 북리뷰 하는 분은 책 판매 링크를 통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의 쇼핑몰을 만들어서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어서 광고수익을 노리지 않아도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주제를 파고 들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분야에 내공을 쌓아 가다 보면 그 분야의 고수 유튜버가 되어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구독자와 광고수익도 따라옵니다. 황비홍이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했더니 어느 날 취권의 고수가 된 것처럼요.
광고 수익에 초점을 맞추면, 금방 지치기 쉽습니다. 광고수익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담백하게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는 유튜버에게는 좋은 기회가 생기고 있고 그 기회를 통해서 수익 창출이 되고 있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유튜브를 시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파고들다 보니 출간 제의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회수를 노리는 영상이 아니라서 광고수익은 적었지만, 타깃이 좁고 분명했기 때문에 그 주제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서 책을 출간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통해 방송 출연 기회도 얻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은 내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 컨설팅이나 코칭을 요청받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 모두 수익과 연결됩니다. 광고수익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서 중심을 잘 잡았고, 자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제로 창업(bit.ly/zero2be ) 역시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광고수익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로창업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 일관된 메시지를 나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전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면 수익으로 전환되는 모델은 무궁무진하게 만들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오랜 기간 즐겁게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시공간 제약 없이 수익 창출하는데 지대한 도움을 받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내가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더 공부하게 되어서 실력도 쌓입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받은 분들이 또 성과를 내면서 건강한 인맥도 쌓입니다.
광고수익에 집착하지 않았을 때, 더 편하고 자유롭게 돈을 벌고,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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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몇 명에 광고수익 얼마!>, <단기간에 구독자 1000명 달성하는 법!> 이런 자극적인 이야기의 결론은 얼마나 허망한지 우리는 입시 과정을 통해서 이미 겪었습니다. 그게 전부가 되면, 진짜 중요한 나머지 전부가 사라집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유튜브로 돈 벌 수 있는 기회는 너무너무 많고, 아직 세상에 나타나지 않은 방법들이 더 많다고 믿습니다. 그런 것들을 발굴하는 게 저의 큰 재미이기도 하고요.
요즘 빠르게 성공했다고 불리는 사람들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대중을 실망시키는 뉴스를 매일 만납니다. 유일한 지름길처럼 보이는 길이 사실은 지옥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고정비 없이 돈을 벌고, 팬을 모아야 하는 무자본 창업가 분들이 자극적인 목표에 시선을 빼앗겨서 진짜 중요한 기본 실력을 쌓는 기회와 알짜배기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