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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나요?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thanks to <대화의 희열> &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 이야기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히컵은 바이킹 두목의 아들입니다. 바이킹의 주업은 드래곤을 죽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히컵은 그 방면으로 전혀 소질이 없다 보니 다른 바이킹도 히컵을 무시하고 아버지도 그런 아들을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히컵은 자책하고 자신 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히컵은 가장 무섭다고 알려진 드래곤 한 마리를 우연히 생포합니다. 그리고 힘이 빠져있는 드래곤 앞에서 칼을 치켜듭니다. 이제 칼 질 몇 번이면 히컵은 마을 전체에서 영웅이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히컵은 드래곤을 죽이지 않고, 살려줍니다. 경계하는 드래곤과 시간을 두며 가까워지고, 결국에 자유자재로 드래곤을 조종하더니 악당들을 물리치는 진짜 바이킹 두목이 됩니다. 


책에서 답을 찾으려는 시도


'나는 도대체 왜 태어난 것일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들은 뚝딱 잘하는데, 나는 왜 이 것 밖에 못할까? 도대체 내 인생의 의미는 뭘까?' 


저는 강의하면서 이런 고민하는 분들을 수 없이 만났습니다. 그 고민들은 제가 고민했던 것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그분들도 책에서 열심히 답을 찾고 계셨습니다. 


저도 제 인생의 의미를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얼마나 나 자신을 움츠러들게 만드는지 아주 오랜 시행착오 끝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 정말 그 안에 답이 있을 것 같고 그것을 따라 하면 바로 성공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좌절하는 일만 생겼습니다. '왜 이 사람은 되고, 나는 안 되는 거지?' 이런 불만이 쌓이니 자신감만 잃었습니다. 저자 강연을 찾아다니며 에너지를 느끼고, 강의를 들어봤지만 불편한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한 저자 분과 인연이 되고, 오래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200페이지 남짓한 책에서 인생의 답을 찾으려고 했던 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온 이야기가 거짓말이거나 과장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책에 나온 한 문장 한 문장을 위해서 1달이 걸리기도 하고, 1년도 걸렸을 것이라는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농도 짙은 문장들이었는데, 내가 살아온 경험 안에서 그 문장을 대충 파악하고, 그 정도 노력으로 답을 정하려고 하다 보니 성과는 당연히 나오지 않았고, 좌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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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잘못 되었다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청춘들이 많이 하고 답을 찾지 못해고통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를 들은 독일인 게스트, 다니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질문이 조금 잘못된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하고 있는 질문은 인생에 답이 정해져 있음을 가정한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애초에 답이 확정될 수 없는데 질문은 정답을 찾는 질문을 하고 있으니 답은 찾아지지 않고, 좌절감은 늘어날 뿐인 거지요.  


<드래곤 길들이기>에서도 히컵은 바이킹 두목의 아들로 인생의 답이 정해져 있다 믿었고, 마을 사람들 각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바이킹은 '어떻게 하면 드래곤을 더 잘 죽일 수 있을까?'만 고민했고, 이 고민에 대한 결과로 끊임없이 몰려드는 드래곤과 죽고 죽이는 전투만 반복됐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못된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과 마찰을 일으키는 고통의 연속에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드래곤을 도저히 죽이기 싫었던 히컵은 남들이 자신에게 심어줬던 잘못된 질문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을 바꾸는 오랜 노력을 거친 뒤 '드래곤을 죽이지 않고 상생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새로운 질문을 채택하고 그에 대한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해도 받지만 자신의 마음이 거부하는 일을 답이라고 우기면서 하는 것보다는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무섭다는 드래곤을 길들이고, 다른 바이킹에게도 그것을 전수해서 바이킹과 드래곤이 서로 상생하는 마을을 만들어 냅니다. 






책을 보는 관점의 변화


제가 만난 분 중에 책을 직접 쓰신 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책을 무지 많이 읽으면서 파고드는 부류와 필요한 만큼 적당히 책을 읽은 부류입니다. 대부분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 많이 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책을 많이 읽은 분 일수록 이전에 읽었던 책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과 자신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책을 더 내지 못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책을 필요할 때만 읽은 분들이 현장에서 답을 찾는데 시간을 쓰고,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책을 쓰곤 했습니다. 


저에게 책은 바닷물 같은 존재였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있지만, 그 갈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책 자체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제가 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잘 못 되었던 것입니다. 


'책은 나에게 정답을 알려줄 거야'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주변의 사람들, 대한민국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책에서 답을 찾고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환상을 도저히 버리지 못했습니다. 


대화의 희열에서 말한 잘못된 질문,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정답을 책에서 구할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잘못된 질문으로 인해 저는 책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책에 심하게 의존하고, 책에게 상처 받고, 다시 새로운 책을 찾아 나서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바이킹들이 오랜 기간 드래곤을 더 잘 죽이는 방법만 연구하면서 끊임없이 전쟁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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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질문을 바꿔보자


<대화의 희열>에서는 '내 인생의 의미, 정답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떠냐는 제안을 합니다. 


"내 인생을 앞으로 어떤 의미들로 채워 가볼까?'


앞에 질문은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 답만 찾아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봐도 사람을 만나도 그게 정답인지 아닌지만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하루빨리 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주 작은 부분만 보고 판단하고, 금방 정답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심리를 사기꾼들은 아주 잘 이용합니다. 그들은 자신만이 정답이라고 아주 세련되게 이야기하니까요.  


"내 인생을 앞으로 어떤 의미들로 채워 가볼까?'라는 질문을 잡으면, 앞으로 인생에 담을 열린 의미를 찾게 됩니다. 하나의 답만 좇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저는 컨설팅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데요. 제가 답을 정해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고, 그 접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기 때문입니다.(제가 과거에 그런 답만 좇아 살았기 때문에..) 설령 그런 접근이 제가 돈을 버는 것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저는 코칭을 한다고 말합니다. 오로지 상대 안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씨앗이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출발하고 질문합니다. 리액션하면서 더 깊게 질문을 파고들고, 더 깊게 가도록 가이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진짜 필요한 질문을 찾고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런 피드백을 반복하고 질문은 계속 바뀝니다. 이것은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애매하게 하면 비전문가 소리 듣기도 좋습니다. 답을 바라고 온 사람들에게 바로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놓쳐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제 성향에 맞습니다. 그리고 이 방향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서로 배움을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저 자신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깊은 고뇌와 경험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멍청하지만 무식하긴 싫습니다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로 질문을 바꾸면 많은 게 변합니다. 예를 들어, 책을 보더라도 그 안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정답이라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1년에 500권의 책을 샀던 기록도 있습니다. 하루에 2~3권씩 읽으면서 책이라는 바닷물을 들이켰고, 시간차를 두고 반복해서 밀려오는 패배감에 항상 아파했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두 권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내 인생에 의미 있는 콘텐츠가 될만한 힌트들을 메모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사색합니다. 그 결과물로 다양한 콘텐츠를 포스팅 중입니다. 


답을 빨리 찾겠다고 책을 들이마시던 것을 멈추고, 적은 책을 보더라도 나만의 콘텐츠를 채우는 영감을 받는데 집중하고, 일상에서 사색하는 힌트로 활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많은 공감을 일으키며 공유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하나씩 채워지면서 제 색깔이 조금씩 드러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으로 더제 색을 찾겠지요. 


자신이 공부한 분야가 전부라 믿는 무식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씩 채워보는 재미로 사는 멍청이가 되고 싶습니다. 콘텐츠를 잘 만들고, 사업을 잘하는 사람들을 코칭하면서 많이 배워가는 중입니다. 


자신이 공부한 게 전부라 생각하는 무식한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마치 정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사업할 때 계획만 가지고 무리하게 대출도 받고, 쉽게 돈도 빌립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 예측은 어김없이 빗나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변수가 생겼다고.. 자신은 다 예측했지만 변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그 변수만 아니었으면 아무 문제없었다고, 그러니 한번 더 돈을 빌려달라고.. 이번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자신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멍청이도 물론 이런 실수를 하지만,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변수에 대한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안다는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자신이 했던 질문을 조금씩 조정하면서 성장합니다.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이 멍청해지는데 기여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하면 뼈 때린다고 아파하지만 함께 멍청해지는 단계로 가는 좋은(?) 신호로 봐주시면 조금 덜 아프지 않으실까 합니다. VIP 패키지 미션을 통해서 성장하는 분들 보시면 스스로 새로운 질문하고, 스스로 깨우쳐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안에서 불을 뿜는 드래곤을 죽이는 질문, 드래곤과 상생하면서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질문


여러분은 어떤 질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댓글로 짧게 적어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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