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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창업 반년,월2000만원 돌파한 사업 테크트리1부

때와 영역과 사람 (天地人)

 "70대 중반에 이 책을 읽었는데 새로운 방향성을 얻었습니다." -> 브런치 작가의 책 구경하기


그 정도 매출 그게 뭐 대단하다고? 비용 다 떼면 얼마 남지도 않겠지 라고 말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아마도 버터플라이인베스트먼트의 비즈니스 모델 설계 특징을 모르신다면..)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고정 비용 나가는 것 없이, 출퇴근 없이, 최소 인력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몇 년간 버터플라이인베스트먼트에서 설파해온 초중기 사업모델 형태이지요.)


월 매출 1억을 찍어도 적자인 곳이 많다는 것을 아실 텐데, 콘텐츠 기반으로 고스란히 남는 사업을 육아하면서 하고 있다는 것임을 말씀드리고요. 제 와이프 사례(contentslabkr.com)였고, 전 과정을 제가 함께 했기 때문에 다른 창업 사례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편하게 언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례로 테크트리를 설명해보려 합니다. 

얼마 전에 한 식사 자리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무자본창업으로 성공한 사례가 무엇이 있나요?"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만약 진심으로 궁금한 분이 계시면 저희 책과 네이버 커뮤니티에 방문해보셔도 좋습니다. 관심을 더 가져야 알 수 있는 세상도 있어서요.)


저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조금 곤란합니다. 왜냐면 저는 아래와 같이 되물어야 하는데, 그게 제가 대답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정의하는 사업 성공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투자를 많이 받아본 한 대표님은 100억 정도는 투자받아봐야 성공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M&A로 돈 번 대표님은 자기 회사를 팔아본 사례가 있어야 성공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상장을 몇 번 해 본 대표님은 상장 정도는 해야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이벤트 이후 개인과 가족의 삶이 얼마나 충만해지는지 실제 자유를 느끼는지가 제게 중요한 지표인데, 그런 기준을 말하면 세상 물정 모르는 뜨내기 취급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을 한번 왕창 버는 경험 그 자체가 성공이라면 저 역시 성공하지 못했고 그런 성공을 도와준 사람도 아니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콘텐츠랩 테크트리 #1 
기존에 10년 정도 외국계 금융회사를 다니며 훌륭한 커리어를 쌓던 아내(김지혜 대표)는 육아휴직을 2년 하면서, 복직을 고민합니다. 매일 밤 우리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지금 아이와 함께 누리는 자유의 시간이 회사에서 버는 돈보다 가치 있다 판단하고, 출근 없이 그 이상의 돈 벌 수 있는 사업을 하기로 합의합니다. 

일차적으로 김지혜 대표가 좋아하고, 잘하고,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교집합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최대한 리스트업 한 다음 제일 마음에 끌리고 바로 할 수 있는 것부터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아이템이 아마존 킨들에 영어책을 계속 출간해서 인세를 받는 모델이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g/amazonkindlebest/shop/) 매일 대화를 나누면서 10여 권의 책을 기획했고 단기간(3~4달)에 출간했습니다. (전자책의 경우 페이지수가 적어서 단기간에 가능하고, 좀 더 디테일한 기법들은 다음 편이나 이 글이 책으로 출간될 때 정리해서 언급하겠습니다.)


여러 권이 있어서 하루에 한 두 권씩 팔리기는 했지만 수익이라 보기 미미했습니다. 이 아이템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겠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초기에 들어간 비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방식을 그대로 지속할지 아이템 변경을 해볼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커리큘럼을 다 이수하려면 1000만 원 정도가 드는 오토바이 수업을 대림오토바이에서 진행합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무엇일까요? 

잘 넘어지는 법부터 알려줍니다. 스키를 타러 가도 마찬가지이지요? 엉덩이랑 손목 아파서 미치겠는데 계속 넘어지는 연습만 합니다. 제대로 교육하는 곳은 그것을 마스터하기 전에 다음 단계로 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토바이를 타건, 스키를 타건 한 번은 무조건 넘어집니다. 그리고 잘 못 넘어지면 생명이 위급해지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생명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하겠다는 사람에게 넘어지는 법부터 알려주는 곳은 잘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대박 내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곳 밖에 안 보입니다. (그래야 돈이 벌리니까요. 관련된 업계에서 강연 의뢰가 가끔 들어오지만 제 이야기가 그들의 영업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 말씀드립니다.)


창업해도 무조건 한 번은 넘어집니다. (통계가 항상 말해주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나만큼은 예외일 거라 믿는 분들이 거의 그 통계에 포함되는 것 같고요) 창업하고 잘 못 넘어져도 역시 생명에 지장이 생깁니다. 가족과 주변의 생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창업할 때만큼은 자신이 절대 넘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6년간 계속 만났습니다. 성공하는 것만 생각해도 모자란데 실패를 떠올리는 것은 사치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은 과거에 처절히 실패해보고, 어렵게 재기하는 분들이 모든 걸 다 걸고 사업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세일즈하고 거절당하기 싫어서, 콘텐츠를 만들었다가 반응 없는 현실을 마주하기 부끄러워서, 연락하기 애매한 명함만 계속 수집하며 머리만 커지는 사람들이 나중에 더 세게 넘어집니다. (머리가 커서 크게 다칩니다.) 


자신은 절대 넘어지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설계하는 테크트리는 반쪽짜리입니다. 반대편으로 넘어졌을 때 버텨줄 기둥과 가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다. 들어올 테면 들어오라는 자신감 있는 모습에 더 가깝지요. 


넘어졌을 때를 대비하더라도 실제 현실에서 쳐 맞으면 아픕니다. 그래도 준비한 대로 대처해보고 테크트리를 수정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테크트리를 또 설계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스승을 찾으면서 성장하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콘텐츠랩 테크트리 #2
초기에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전자책이라는 제품을 만들어보면서 조금이지만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책이 팔리게 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해외 페이스북 그룹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책 소개를 올리는 노력을 했지만, 드라마틱한 성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살짝 넘어졌지만 손해 본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시장에 대해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볍게 털고 일어나서 목표를 수정합니다. 책으로 안정적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최소 100권의 전자책은 만들어야 할 것 같았고 장기적으로 1000권을 출간하고 이 인세로 수익을 만들어서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사는 장기 플랜으로 전환됩니다. 

그 대신 책을 홍보하기 위해 알아봤던 영상제작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어서 피봇을 하게 됩니다. 영상제작에 필요한 원어민 성우를 한국에서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비쌌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다이렉트로 저렴하게 구해서 이용했습니다. 


이점에 착안하여 해외 사이트에서 원어민 성우 샘플을 받아서 한국에 올려놓고 주문을 받았습니다. 이 역시 자본이 들어가는 구석은 없었고, 콘텐츠가 오가는 서비스였기 때문에 유통하는데 비용이 들거나 애를 써야 하거나 하는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고객이 원하는 그림과 그것을 표현하는 성우가 그리는 그림이 매번 차이나는 포인트가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그 부분이 고객만족도를 깎고 업무의 비효율을 늘린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주문을 요청할 때, 원어민 성우의 샘플과 함께 톤과 속도를 같이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추가 수정을 요청하는 상황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최소 시간(연락을 중개하는 10분 정도 메시지 교류)을 들여서 한건에 몇 만 원씩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우와! 해주는 대단한 서비스나 제품으로 한 번에 왕창 돈을 끌어모으겠다는 초기 사업가분들이 계십니다. 보통 그렇게 터지는 운은 과거에 수많은 공덕을 쌓았을 때 가능하고 그런 공덕을 쌓은 분들은 그런 욕심을 부리지도 않고 때를 기다리며 현재의 소소한 일에 충실하며 삽니다. 

자신이 궁극적으로 팔고 싶은 상품과 관련된 작은 상품(MVP)을 팔아보면서 안전하게 여러 번 넘어져보고, 공부하면서 피드백받고 목표도 계속 수정하는 게 필수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터득한 사업적인 센스와 신뢰가 나중에 큰돈 벌 때 사용됩니다. 

버터플라이 VIP이시고 콘텐츠연금술 수업을 들은 분 중에 외제차를 중고로 판매하는 분이 계십니다. 어리지만 배움에 대한 자세가 남다른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정에 대해서도 바라볼게 많았고, 돈을 벌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마음의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돈이 벌릴 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험한 중고차 딜러 시장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차별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자신이 차에 진한 애정이 있다는 것과, 중고차 살 때 고객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공부를 많이 한 것을 콘텐츠로 증명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중고차를 살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싶을 만큼의 콘텐츠로 말이지요.

잠재고객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반응이 없어도 더 낫게 만드는 수정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넘어져보는 것은 재기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주변에 지금처럼 긍정적인 사람들을 두고 있다면 더욱더) 그렇게 하나의 전자책이 만들어졌고, 그것을 구입하고 읽은 분들이 중고차를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사러 온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도 팔리지 않던 중고차였는데, 고객이 먼저 연락 와서 사겠다고 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이것만으로는 엄청 큰돈을 벌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업을 키우고 큰돈을 벌기 전까지 여러 번 안전하게 넘어지면서 남들은 절대 모르는 노하우를 터득하고, 고객 풀을 키워가겠지요. 

이것은 사업을 확장할 때 매뉴얼이 되거나 경쟁자와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천천히 이런 콘텐츠를 쌓고,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영역(地)을 확보하고, 사람()을 만나고, 때(天)가 되면 천지인 세 가지 조합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않으면서도 큰돈을 버는 단계까지 갑니다. 




콘텐츠랩 테크트리 #3
외국인 성우를 중개하면서 시공간 제약 없이 돈을 버는 것은 확인했지만, 새로운 문제에 봉착합니다. 첫 번째는 시장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부분이고, 다른 분을 코칭하면서 확인해 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이보다 중요한 게 이 사업 아이템을 지속할 원동력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지혜 대표는 금융권 업무를 하면서도 단순 반복이 많아 재미가 없었는데 사업 역시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쉬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해서 돈 버는 방향으로 고민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아이템 역시 처음 아마존 출간을 하면서 얻은 영감을 통해서 연결되었습니다. 

영어책 홍보를 위해 성우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처럼, 애니메이션 제작하는 전문가와 그들의 툴을 연구한 것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창의적인 기획을 붙이면 완벽한 홍보영상이 제작될만한 프로세스를 매일 대화하면서 구상했습니다. 

세일즈 페이지 기획과 제작은 제가 세일즈 할 때부터 10년 가까이 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영상 기획으로 접목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고, 김지혜 대표는 그것을 창의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게 주 업무였습니다. 크몽 사이트에 올려놓고, 바로 반응이 없는 것을 당연히 여기면서 여러 번 사업 소개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한 두건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일에 빠져있던 김지혜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성우 할 때보다 어떤 것 같아?"


"훨씬 재밌고, 퀴즈를 풀어가는 게임 같아!!"



많은 분들이 제게 물어봅니다. "저는 어떤 사업 아이템을 하면 좋을까요?", "어떤 사업 아이템을 하면 제가 돈을 많이 벌 까요?"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에 물어보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해서 저는 유머러스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에게 점 보러 오신 건 아니죠? 그러면 복비를 추가로 내셔야 하거든요."

저는 최규철 대표님을 만나서 무자본 창업 의미와 사상에 적극 공감했고, 그래서 이 파트만 파고들었습니다. 돈을 들여서 창업할 사람들이라도 버터플라이의 무자본 창업 개념을 파악하면 나중에 크게 망할 일은 없을 것이고, 가정이 해체되거나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 자녀와 나의 소중한 친구들의 자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이런 식의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래서 터무니없다는 소리를 듣고, 무시를 당하고, 벽에 부딪혀도 게임에서 장애물 격파하듯이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새로운 접근으로 새로운 질문과 함께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 공부와 좌절과 피드백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성적인 부분, 자동화 마케팅에 대한 부분,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분, 브랜딩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노하우들이 쌓였습니다. 

저에게 그런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고마운 분 들이 계시고, 그런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려고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이치를 반영한 하나의 깨달음을 터득하면 제게 배우지 않고도 그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터득해가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다음번 글에 연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미 힌트가 다 나왔지만, 길이상 다음에 연재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요. 계속 연재하는데 힘이 되도록 공유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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