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걸다 : 설악의 바위 위에서 마주한 나
나는 늘 길 위에 있었다.
걷는 일은 나를 자유롭게 했지만,
바위를 오르는 일은 나를 마주하게 했다.
설악의 바위 앞에서,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어디까지 나를 믿을 수 있을까?”
손끝으로 느낀 바위의 차가움,
그 위에 스스로를 걸며 배운 것은
결국 ‘두려움 너머의 평화’였다.
이제 그 이야기를 천천히 꺼내려한다.
바위를 오른다는 건, 결국 나를 오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