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멋진 사람들이다.
우리의 일정을 내내 함께 한 가이드. 영어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어도 유창하게 하고 해외에서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과
트레킹을 안전하게 이끌어준 현지 산악 전문가이드 여성은 직접 끓인 차와 견과류를 챙겨 와 일행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녀의 자상하고 배려 깊은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노르웨이의 민속촌 방문했을 때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어눌하지만, 한 단어 한 단어 열심히 설명하던 매력적인 여성도 만났다.
지역의 공동체와 서로 협력하여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젊은 청년들, 오다와 베르겐에서 만난 친절한 사람들
가장 인상적이었던 베르겐 어시장에서 만난 통영 출신의 한국 청년,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모든 여행을 마치고, 집에 와서
아이에게, 여행기간 동안 함께 했던 일행들과 룸메이트와 함께 했던 이야기
특히 20대의 룸메이트는 일정기간 내내, 일행 등을 살피고 배려하였다. 하지만 때로는 자기 소신을 잃지 않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도 멋졌다 등"이야기를 하니, 작은아이가 말한다. “우리 엄마 이렇게 말이 많아서?”한다.
난 아이에게 “이건 시작에 불과해”라며 한바탕 웃었다.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새벽에 일어나 산에 오르고, 일정을 마친 후에는 시내를 돌고, 그 친구는 나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 안 되었을 것이고 자신에게 휴가를 주고 싶다고 숙소에서 쉬겠다고 하는 청춘이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부럽기도 했다. 오슬로로 가겠다고 하면서 일행들에게는 즉석 복권을 나눠줬고, 나에게는 고마웠다며 노란 비옷을 선물로 주었다. 노란 비옷은 이후 나의 여러 도전 길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