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5화

잘 파는 사람보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

by 그라미의 행복일기

소상공인을 오래 보다 보면

잘 파는 사람보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결국 남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부터 잘 파는 사람은 많다.

감각이 있고,

말을 잘하고,

트렌드를 빠르게 읽는 사람들.


하지만 몇 년 뒤에도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중 일부다.


버티는 힘은

대단한 전략에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사소한 선택에서 만들어진다.


오늘 하루 문을 열 것인가,

조금 덜 팔려도 품질을 지킬 것인가,

지금 그만둘까 하는 마음을

내일로 미룰 수 있는가.


버틴다는 건

무작정 참는 일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되,

방식을 계속 바꾸는 일에 가깝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소상공인들은

한 번에 성공하지 않았다.

대신 수없이 고쳤고,

그때마다 다시 시작했다.


잘 팔리던 메뉴를 과감히 빼고,

안 맞는 고객을 정리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확장을 멈췄다.


그 과정에서

매출은 흔들렸고,

주변에서는 걱정도 많았다.


그럼에도

자기 기준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이

결국 더 오래갔다.


나는 그때마다

한 가지를 꼭 묻곤 했다.


“지금 그만두고 싶은 이유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지쳐서인지.”


대부분의 경우

답은 두 번째였다.


지쳤을 뿐이라면

버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다.


강한 소상공인은

혼자서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사람이다.


잠시 쉬어도 다시 돌아올 수 있고,

도움을 받아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며,

지금의 속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사람.


잘 파는 사람은

순간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는 사람은

시간을 이긴다.


그리고 소상공인에게

가장 강한 편은

대부분 시간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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