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밤거리를 거닐다
다른 여행과는 달리
밤거리를 거닐지 못했다
어느 때 같으면
숙소 근처, 아침 일찍 돌아보거나
밤풍경을 즐길 텐데...
이번 여행은
짧은 일정과
평소와는 다른
다음날
걷기에 대한 부담감에
즐기지 못했다.
그런 아쉬움을
또 다른 추억의 시간으로
기억되게 해 준 시간
함께 길을 걸었던 이들이 함께
하였기에...
산티아고 성당으로 가는 길과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시간
편한 함으로 밤거리를 거닐었다
출발 때, 초승달이었던 달은
어느새 보름달이 다되어가고 있음에
여행을 마쳐야 한다는 아쉬움과
여러 감정 둘이
교차하였다.
달빛이 비치어지는 성당과
감미로운 하프의 선율에
잠시 빠져보기도 하고
낮에는 보지 못한
밤, 골목길 풍경
순례를 마친 사람들과
낯선 도시를 찾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습들..
혼자서는 낯선 도시의 밤거리가
두려웠을 수도 있었으나
함께 길을 걸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편한 맘으로 줄 길수 있었던
달콤한 시간
영원히 기억될 산티아고 성당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의 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함께 길을 걸어주고
낯선 거리에서
나의 모습을 남겨준 이에게
감사를 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