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opia
Leïla Olivesi - Piano, Chant On #2, 5
Manu Codjia - Guitars
Yoni Zelnik - Bass
Donald Kontomanou - Drums
featuring:
David Binney - Alto Saxophone On #1, 5, 6, 7
1. Le Monde De Cyrano
2. Sunland (États Et Empires Du Soleil)
3. Night And Day
4. Révolutions
5. Con Calma
6. Symphonic Circle
7. Lune (États Et Empires De La Lune)
8. Summer Wings
프랑스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 Leïla Olivesi는 국내에서는 Nocturne Label을 통해서 소개된 바 있다. 여성 피아니스트라 하면 의례 섬세한 연주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녀의 연주, 특히 개성적이고 힘이 넘치는 타건은 남성 못지않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2000년대 등장해서 각종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려왔던 그녀는 생각 외로 많은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작곡에 상당히 집중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녀의 작품들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첫 데뷔작으로 꼽히는 <Frida>라든가 <TIY> 같은 작품들은 그런 주제를 확장하고 음악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그녀의 최신작 <Utopia>역시 유토피아라는 이상향의 나라를 주제로 잡고 있다.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Manu Codjia와 Donald Kontomanou와의 호흡은 음악 전체적으로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David Binney가 몇몇 작품에 참여하면서 근육질의 강렬한 블로잉을 선사함으로써 음악에 상당한 힘을 실어준다.
기본적인 트리오를 중심으로 Manu Codajia의 기타 연주는 음반 곳곳에서 다양한 색채를 띈다. 그것이 때론 락처럼 광할한 우주를 느끼게 하는 연주를 통해서 특유의 음악적인 미감을 덧입힌다.
때론 작가주의적인 접근을 통해 전방위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Leïla Olivesi의 뛰어난 작곡력과 편곡, 그리고 리더로서 음악적인 흐름을 제어하고 호흡을 이어주는 연주력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사운드를 표출한다.
17세기의 프랑스 작가인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Cryano de Bergerac)의 소설의 제목을 기반으로 음악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른다.
과연 그녀가 생각한 유토피아는 무엇일까?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볼땐 그곳은 고요한 곳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