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Jan 13. 2016

Alexis Cuadrado

A Lorca Soundscape

<A Lorca Soundscape>

Sunnyside/2013


Alexis Cuadrado - Bass, Bombo Legüero On #1, 4, Cajón, Palmas & Background Vocals On #4

Claudia Acuña - Vocals

Miguel Zenón - Alto Saxophone

Dan Tepfer - Piano

Mark Ferber - Drums

Gilmar Gomes - congas On #3, Djembe, Bells, Rebolo & Pandeiro On #4


1. Vuelta De Paseo

2. Norma Y Paraíso - El Rey De Harlem

3. Asesinato (Dos Voces De Madrugada En Riverside Drive)

4. Danza De La Muerte

5. La Aurora

6. New York (Oficina Y Denuncia)

7. Vals En Las Ramas


Alexis Cuadrado는 아마도 현재의 모던 재즈 골수팬이 아니라면 다소 낯선 뮤지션일 것이다. 하지만 만일 FSNT 같은 레이블의 작품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Alexis Cuadrado는 원래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뮤지션이다. 특히 FSNT를 통해 첫 리더작을 발표하면서 스페인의 뮤지션들뿐만 아니라 뉴욕을 중심으로 치열한 활동을 펼치는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그 뜨거운 현장을 함께 해왔다.


사이드맨으로서의 활동도 스타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지금 소개하는 <A Lorca Soundscape>는 Sunnyside에서 처음 발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음반 타이틀에 그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 작품은 Alexis CUardrado가 자신의 오리지널에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Federico García Lorca의 시를 가사로 붙여서 연주한 작품이다.


그의 음악은 전형적인 포스트 밥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스페인 특유의 향취가 묻어 난다.

플라멩코, 볼레로 같은 음악적인 소스들이 그의 작품들에서 묻어나는데 특히 이 작품은 곡의 가사와 함께 그런 향취가 더욱 짙어진다.


이 음반에 쓰인 가사는 그가 스페인 내전으로 총살되기 전 미국을 여행한 이후 쓴 작품들을 중심으로 가사를 붙였다고 한다.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과 포스트 밥의 묘한 콜라보가 독특한 향취를 풍기는 음반이다. 음반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듯하면서도 각각의 멤버들간에는 어떤 구애받지 않는 상태에서 연주를 진행하는데 이것 또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서로의 연주가 아주 유기적으로 흐르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같은 접점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아주 흥미롭다.


Vuelta De Paseo


La Aurora


Vals En Las Ramas


언어가 주는 정서 때문인지 아니면 스페인 내전으로 희생된 Federico García Lorca의 시라서 그런지 (솔직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음반 속지에는 영어로 번역해 놓긴 했지만) 슬픈 정서가 음악 곳곳에서 묻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그 이유에는 그냥 둘 다 포함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음악을 듣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Stéphane Belmond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