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이 음반이 90년에 나온 작품이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6학년을 마지막 겨울 방학 때 이정석을 좋아했던 사촌 형이 테이프를 선물해 줬다.
이정석하면 최근 '응답하라 1988'에 나온 '첫 눈이 온다구요'가 제법 알려진 거 같은데 당시에는 나는 이정석 하면 딱 떠오르는 노래는 '여름날의 추억'이 전부였다.
아.. 이 음반에서 '수줍은 고백'이랑 '우리 사랑 이대로'를 정말 많이 들었던 거 같다.
근데 이곡이 알고 보니 86년 대학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곡이더군.
이 작품이 지금 생각하면 놀라운 게 세션맨들의 이름들이다.
드럼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기타에 박청귀와 함춘호의 이름이 있다.
피아노의 최태환, 베이스의 송홍섭 등 그 이름의 무게가 제법 무겁다.
오래된 노래지만 지금 들어도 참 감성적인 곡이다.
지금은 가사가 아주 약간 조금 쬐금 촌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향수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