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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Jan 18. 2016

Jasper Van't Hof

At The Concertgebouw - Solo

<At The Concertgebouw - Solo>

Challenge/1994


Jasper Van't Hof - Piano


1. Equivalent

2. Sweet Swims

3. Sparrow

4. Stuttgart

5. Quvis Modo

6. You There

7. Zaire

8. Prelude To A Kiss

9. Dinner For Two

10. Peace


Jasper Van't Hof는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다. Archie Shepp과 많은 작품에서 협연과 라이브 튜어를 함께 해왔으며 Charlie Mariano와 Philip Catherine와 초창기부터 함께 활동을 해온 뮤지션이다. Pili Pili라는 밴드를 통해서 퓨전 재즈 활동도 다양하게 해왔다. 하지만 그의 음악의 근간은 클래식이다.


다양한 형식과 장르를 오고 가며 활동을 해온 Jasper Van't Hof의 음악은 특히 솔로에서 빛을 더 발한다. 그중에 지금 소개하는 음반 <At The Concertgebouw - Solo>은 그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솔로 음반이다.


상당히 클래식한 면을 보인다.


피아노 솔로 하면 수많은 사람들은 Keith Jarrett과 Brad Melhdau의 연주를 먼저 꼽는다. 하지만 이런 연유로 상대적으로 다른 솔로 음반들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딱히 피아노 솔로라면 이래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분명 위에서 언급한 저 두 명의 연주자는 최고의 연주자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얼마 전 고인이 되신 Paul Bley를 먼저 꼽는다. 아마도 이것은 피아노 솔로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에 대한 취향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꼭 이래야 한다는 것은 없다.


개개인마다 표현하는 방식들은 분명 같을 수 없고 그 방법에는 그 뮤지션 본인만의 개성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Jasper Van't Hof 역시 그와 같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투명하게 펼쳐지는 그의 연주는 순간의 즉흥적인 영감을 통해 얻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클래식에 대한 아이디어 역시 그 순간에 대입된다. Béla Bartók 의 깊은 영감을 받은 듯한 강렬한 인상을 연주를 통해 풍긴다. 뛰어난 작곡력을 바탕으로 미리 짜여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순간순간 즉흥적인 연주들로 채워 넣는다. 그것이 너무나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Stuttgart


Dinner For Two


그는 몇 장의 피아노 솔로 작품을 남겼다. 나에게 있어서 Jasper Van't Hof의 피아노 솔로작은 비교적 최근 작인 <Axioma>과 함께 이 음반이 전부이다.


<Axioma>도 상당히 뛰어나지만 90년 초반 그가 보여준 이 아름답고 명료한 솔로 음반이 그 초석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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