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Adrián Iaies - Piano
1. Soul Eyes
2. Everything Happens To Me
3. Whisper Not
4. Danny Boy
5. When You're Smiling
6. Fly Me To The Moon
7.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
8. I'm Getting Sentimental Over You
9. Up Jumped Spring
10. Goodbye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Adrián Iaies는 라틴, 탱고와 빌 에반스의 영향을 받은 듯한 피아니즘을 선보인 뮤지션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낯선 뮤지션이다. 제대로 음반 한번 소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래미에서는 라틴 부분에 3번이나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뮤지션이기도 한다.
원래 그의 음악은 전형적인 피아노 트리오를 기점으로 하거나 또는 드럼이 없는 트리오를 중심으로 라틴, 탱고의 향취를 뿜어내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다. 그런 면에서 그의 솔로 음반은 어찌 보면 장르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연주되어지는 각 곡들의 선율에 따른 정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스탠다드라고 말할 수 있는 이 곡들을 그는 어떤 혁신적인 해석이나 특유의 스타일에 의한 정서를 개입시키지 않고 그 고유의 멜로디를 따라 진행한다. 확장된 멜로디를 중간중간 펼쳐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솔로를 진행하는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짧게 이어간다.
특색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솔로 연주만이 들려 줄 수 있는 고독한 정서를 담뿍 담아내고 있다. 'Fly Me To The Moon'같은 곡에서 조차도 이런 고독한 정서가 음반 전체를 지배한다.
Adrián Iaies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내내 고독했던 것일까?
어쩌면 외로움이었을까?
이 추운 겨울 그의 고독함이 내 맘을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