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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Mar 02. 2016

The Saloon

Life Is Just A Game

J는 담배연기가 퇴폐적이라고 느껴지는 어느 지하의 술집에 혼자 앉아 있었다. 

바텐더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눈가 싶더니만 금세 혼자서 한잔을 걸친다.

그에게는 온 더 락은 의미 없다.


지금까지 스트레이트한 삶을 살아온 J에게는 인생은 한방이기 때문이다.

정체 모를 남자가 그에게 다가가서 그가 좋아하는 쿠바산 시가를 건넨다.


"이보게 J. 일은 어떻게 잘  처리된 건가?"

정체 모를 남자가 J에게 물어본다.


J는 무언가 격앙된 목소리로 그 남자에게 말한다.

"말도 마시오. 당신이 준 정보가 잘못된 바람에 나는 죽을  뻔했소. 어떻게 된 거요?"


"아아! 흥분하지 말게. 뭐 이렇게 살아 있는 걸로 된 거 아닌가? 하하하. 걱정 말게. 

일의 실패 여부를 떠나서 처리금은 예정대로 줄 테니 말이야!"


한순간의 적정이 흐르고 그 정체 모를 남자는 J에게 쪽지를 하나 건네주곤 그 술집을 나갔다.

그 쪽지를 보던 J는 한마디를 툭 뱉는다.


"그래. 인생은 한방이야... 게임일 뿐이지!"


담배 연기 속으로 흐르는 재즈 색소폰 연주가 너무나 퇴폐적이다. 

마치 J를 위로하듯이...


Julien Lourau - The Saloon (Life Is Just A Game) (2001년 음반 The Rise)


인생은 단지 게임이다....


뭔가 심오하면서도 장난 같은 말이다.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100년이라는 시간을 단지 게임이라는 틀에 집어넣고 정의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만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말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만하다.


지금처럼 머리가 복잡한 지금 같은 나의 경우에는 삶을 단순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또는 가족을 꾸리거나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와있을 때 인생은 단순하게 게임처럼 쉽게 생각하기 힘들다.


그런데 가끔씩은 꿈을 꾼다.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삶인데 한 번 신나게 게임하고 가는 그런 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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