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uSicEss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Mar 23. 2016

Je Ne Sais Quoi

잊고 있던 것들

간혹 듣는 말이 있다.


"어른들이 우리 마음을 어떻게 알아?"


하지만 과연 어른들이 10대 20대의 마음을 정말 모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시간이 흘러 세상의 때가 그들 마음에 자리 잡으면서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그 어른들도 한 때는 10대 20대를 지내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모를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어른으로서, 사회는 그런 곳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그렇게 꼰대가 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그 때의 마음들을 하나씩 잊고 가는게 아닐까?



나는 우리 어머니가 여자라는 생각을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어머니가 완경 (폐경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을 겪고 나서야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아.... 우리 어머니도 여자였구나'


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하게 받아드려야 하는 것을 관계라는 한마디 단어로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Charlie Haden/Billy Higgins/Enrico Pieranunzi - Je Ne Sais Quoi (1990년 음반 First Song)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나는 자기 합리화와 관계속에 우리가 잊고 있는게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Atlantica Saudad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