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uSicEssay

Lonely Woman

My Favorite Songs #2

by 나의기쁨

일단 'Lonely Woman'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재즈 곡은 두 명의 뮤지션의 곡으로 아주 잘 알려진 곡이다.


어떤 분들은 Ornette Coleman의 1959년도 음반인 <The Shape Of Jazz To Come>의 수록곡으로 수많은 재즈 평론가들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프리 재즈 곡으로도 평가받는 그 'Lonely Woman'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다. 프리 재즈 곡이지만 The Modern Jazz Quartet, Joshua Redman에서 Brad Mehldau에 이르기까지 Ornette Coleman의 이 곡은 정말 많이 연주된 곡이다.


하지만 Pat Metheny의 1984년도 음반 <Rejoicing>의 표지를 알아보는 분들은 바로 Horace Silver Quintet의 1965년도 음반 <Song For My Father>의 수록된 그 곡을 연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Ornette Coleman의 'Lonely Woman'도 좋아하지만 사실 나는 Horace Silver의 'Lonely Woman'을 더 좋아한다. Quintet의 작품이지만 이 곡에서 Horace Silver는 트리오로 연주한다. 근데 그 분위기가 너무나 엄숙하면서도 깊은 감성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그 작품 내에서도 이 곡은 다른 곡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Pat Metheny/Charlie Haden//Billy Higgins - Lonely Woman (1984년 음반 Rejoicing)


Pat Metheny와 지금은 고인이 되신 두 뮤지션인 Charlie Haden, Billy Higgins와 함께 연주하는 'Lonely Woman'은 이상하게도 깊어가는 밤과 새벽 그 사이의 시간을 가둬두고 있는 것 같다.


내가 'Lonely Woman'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항상 그 시간에 나는 꿈을 꾸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부터 대학교 시절에는 그 시간이 너무나 좋았다.

현재의 생활에서 그런 것은 이제 사치가 되어가고 있다.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시간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이 곡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이 곡을 통해서 그 시간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어서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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