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uSicEssay

It's Only A Paper Moon

My Favorite Songs #3

by 나의기쁨

수많은 재즈 스탠다드를 만들었던 Harold Arlen의 곡으로 Yip Harburg와 Billy Rose가 가사를 붙인 'It's Only A Paper Moon'은 흔히 'Paper Moon'으로도 잘 알려진 곡이다. 1933년에 만들어진 이 곡을 내가 처음 들었던 버전은 오래전 세이클럽의 어느 방송에서 들려준 Nat King Cole Trio의 곡이었다.


당시에는 George Shearing을 상당히 좋아했는데 그 이후 Telarc에서 발표되었던 그의 음반 <Music Of Nat King Cole: Paper Moon>을 구해서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이 곡은 미드 템포의 곡이다. 하지만 Cyrille Aimée와 Diego Figueiredo의 듀오 버전은 상당히 발랄하고 상큼한 느낌이 여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Cyrille Aimée & Diego Figueiredo - Paper Moon (2010년 음반 Just The Two Of Us)


프랑스 출신의 Cyrille Aimée은 국내에서도 소개가 되기도 했던 여성 보컬 리스트이다. 아마도 몽크 컨페티션의 최종 진출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후에 상당히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Diego Figueiredo라는 기타리스트는 Pat Metheny가 극찬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다른 작품들을 접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 들려주는 연주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작품에는 매력적인 곡들이 많다. 하지만 'It's Only A Paper Moon'을 좋아하기도 하고 짧지만 원곡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상큼함이 끌리기도 한다. Cyrille Aimée 의 청량감 넘치는 보컬과 스캣이 참 매력적이다.


집시, 보사노바 리듬이 묘하게 혼재하는 이 작품은 Venus Label에서 나온 작품인 만큼 음악적은 특징적인 부분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지 않다.


무더운 여름에 이런 느낌의 음악이 이상하게도 시원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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