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소녀와 우주 소녀의 대결
이 음반이 96년도에 나온 작품이다. Jamiroquai의 명반으로 꼽히는 <Travelling Without Moving>은 대학교 들어와서 구입하고 참 미친 듯이 들었던 작품이다.
그냥 모든 곡이 버릴 게 없다.
'Virtual Insanity'와 더불어 'Cosmic Girl'은 2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지금에도 먹어준다.
독일 피아니스트 Florian Weber는 자신의 Trio인 Minsarah를 통해서 국내에 알려졌다. 사실 온전히 그의 네임밸류가 아닌 Lee Konitz와의 협연을 통해서 알려졌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은데 그 이후에는 ECM, Dominic Miller, Markus Stockhausen 등 수많은 뮤지션들과 협연을 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이어온 실력파 뮤지션이다. Enja를 통해서 발표되었던 <Biosphere>는 Lionel Loueke와 최근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는 실력파 베이시스트 Thomas Morgan, Dan Weiss가 멤버로 참여한 작품이다. 그중 흥미로운 곡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Jamiroquai의 'Cosmic Girl'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연주한다. 이 작품은 적극적인 사운드 이펙팅을 이용하고 있는데 원곡과는 다른 애매한 템포임에도 불구하고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며칠 전 2016년에 ECM에서 발표되었던 Markus Stockhausen과의 듀오 작품이었던 <Alba>를 듣다고 문득 그의 작품들을 다시 듣게 되었는데 그때는 이 작품을 건성으로 들었나 보다.
이 곡을 연주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던 것이다.
문득 원곡도 떠오르기도 하고 며칠간 이 두곡만 들었다.
역시 계속 들어도 들어도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