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ation
Joonas Haavisto - Piano
Antti Lötjönen - Bass
Joonas Riippa - Drums
Teemu Viinikainen - Guitars On #3
1. Surge
2. Moriens
3. Sitka
4. Flight Mode
5. Sigh
6. Emigrantvisa
7. Polar Night
8. At The Dock
Joonas Haavisto는 핀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핀란드의 유명한 재즈 오케스트라 UMO Jazz Orchestra를 통해서 데뷔를 했다.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일본에서 Blue Gleam레이블을 통해서 발매되기 전까지 정식으로 릴리즈 된 작품은 아니었다.
이 작품의 히스토리를 잠깐 얘기하자면 영국에 소재한 오디오 회사 'Bowers & Wilkins'의 'Society Of Sound'의 일환으로 미리 소개되는 작품이었다. 이젠 음반도 싱글처럼 선공개? 고가의 스피커와 헤드폰 등 오디오 관련 기기들을 생산하는 회사로 국내에서도 제법 알려져 있다.
'Society Of Sound'은 자신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통해서 최상의 음질을 선보인다는 개념의 일환이 아닌가 싶다. Peter Gabriel, Björk 의 음반들도 나왔었다.
어쨌든 Joonas haavisto Trio는 현재 이 멤버로 2009년 첫 트리오 작품인 <Blue Water> 때부터 이어져 온 트리오다. 거의 10년 가까이 함께 활동해 오고 있는데 그만큼 탄탄한 연주를 바탕으로 하는 트리오이다.
클래식에서부터 재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뛰어난 작곡은 모든 작품과 그가 참여했던 음반들에서 빛을 발하는데 이 음반도 예외는 아니다.
뛰어난 그의 작곡과 트리오의 탄탄하고 유려한 연주를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이 작품의 특징을 꼽자면 명징한 사운드를 손에 꼽을 수 있겠는데 Joonas Haavisto는 2017년 엄청난 고가의 피아노 명가 Steinway & Sons Model D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악기 브랜드에 따른 청명한 사운드를 솔직히 음원으로 100프로 체감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그 현장에 있지 않는 이상은 왜곡될 수밖에 없는 게 음원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기존의 그의 작품과는 다르게 상당히 명징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특히 피아노 솔로로 시작하는 'Surge'를 시작으로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트리오 연주는 탐스러운 사운드의 향연으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핀란드의 Järvenpää라는 도시의 Kallio-Kuninkala Studios라는 곳에서 녹음되었는데 이 스튜디오는 UMO Jazz Orchestra를 비롯해 장르 불문하고 수많은 뮤지션들이 녹음한 명소로 알려져 있다.
스튜디오의 특징인지 아니면 Steinway & Sons Model D 피아노의 특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 표출되는 사운드가 상당히 차갑다는 느낌이 든다.
뭐 어쨌든 요즘의 가을 하늘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피아노 트리오는 가을의 로맨틱한 정서와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공감이 된다. 하지만 이 차가움때문에 로맨틱한 정서와 살짝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