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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Oct 17. 2018

Kyle Nasser

Persistent Fancy 

<Persistent Fancy> 

Ropeadope/2018 


Kyle Nasser - Tenor & Soprano Saxophone 

Roman Filiú - Alto Saxophone 

Jeff Miles - Guitars 

Dov Manski - Piano, Prophet Synthesizer 

Nick Jost - Bass 

Allan Mednard - Drums 


1. Split Gut 

2. Arrival 

3. The Ascent Of Henry Monmouth 

4. Persistent Fancy 

5. Baroque Suite I Prelude 

6. Baroque Suire II Fugue 

7. Baroque Suite III Improv 

8. Sticky Hipster 

9. Eros Suite I Prelude 

10. Eros Suite II Desire 

11. Eros Suite III Postlude To Desire 

12. 3-Way 

13. Arioso 

14. Coffee And Cannabis 


1999년에 설립된 Ropeadope Records는 국내에서 2001년도에 Uri Caine과 Christian McBride가 참여했던 The Philadelphia Experiment의 작품이 소개되면서 알려져 왔고 최근 Christian Scott의 작품들이 이 곳을 통해서 배포되면서 재즈 팬들이라면 어느 정도 익숙한 레이블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아닐 수도 있다.


어쨌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할렘 시리즈를 통해 전통적인 재즈 어프로치를 비롯해 힙합, 네오소울, 펑크 같은 다양한 음악적 장르들을 너무나 멋지게 버무려놓았던 이 작품들을 통해서 Ropeadope Records가 지향하는 음악적인 스타일을 대충 맛볼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레이블이 단순하게 트렌드에만 민감했던 레이블은 아니다.


최근에 이 레이블에서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다 구입할 수는 없고 - 돈이 문제다! - 그중에 개인적으로 몇몇 작품들만 선별해서 감상했던 작품들 중 하나가 발매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근한 음반으로 지금 소개하는 보스턴 출신의 색서폰 주자 Kyle Nasser의 <Persistent Fancy>이다.


그전에 앞서 Kyle Nasser를 알게 된 건 올해 같은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던 Beekman이라는 3개국의 뮤지션들이 모인 콰르텟팀의 작품을 통해서였는데 솔직히 이 작품에서 그의 연주에 대해서는 큰 감명을 받진 못했다. 물론 전체적인 음악의 구성과 아이디어 그리고 각 멤버들의 유기적인 호흡의 균형이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팀의 참여한 뮤지션들을 찾아보다가 국내의 녹색 포탈에 그의 2015년 데뷔작 <Restive Soul>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트리밍으로 듣다가 살짝 놀랬다.


마치 Donny McCaslin의 중기에서 후반의 그 어디쯤에 놓여있는 듯한 매력적인 연주를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Persistent Fancy>은 그 전작보다 더 확장된 사운드를 펼치고 있다.


전작은 색서폰-기타-베이스-드럼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구성의 콰르텟이었다면 여기서 피아니스트 Dov Manski와 오랜 기간 협연과 함께 음악적인 교류를 쌓아왔던 Roman Filiú 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Roman Filiú과 함께 두 개의 혼을 전면에 배치시키면서 사운드의 부피가 상당히 거대해졌다.


그 사이를 Jeff Miles의 기타는 마치 재즈 록을 연상시키는 연주를 통해서 사운드 메이킹에 독특함을 부여한다.

또한 Baroque Suite와 Eros Suite는 기타가 빠진 퀸텟 구성으로 진행되고 두 혼이 채우는 다이나믹한 사운드가 곡을 압도한다.


Split Gut
Persistent Fancy
Baroque Suite I Prelude

Nick Jost라는 베이시스트가 누구인지 찾아보다고 흥미로웠는데 그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인 Baroness의 멤버라는 것이다. 어떤 밴드인가 찾아봤더니 상당히 하드코어한 음악을 하는 팀인데 콘트라 베이스와 일렉 베이스를 다루는 실력이 대단한 뮤지션인 듯싶다. 생긴 것도 멋지게 생겼고.


암튼 관심을 가져볼 만한 뮤지션이다. 그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뉴욕의 SmallsLive에서도 섹스텟 구성으로 라이브도 하는 것 같은데 한 번은 라이브로도 보고 싶은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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