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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13. 2018

John Moulder

Decade: Memoirs 

<Decade: Memoirs>

Origin Records/2018


John Moulder - Electric, Acoustic And Nylon String Guitars 

Gwilym Simcock - Piano 

Tim Garland - Soprano Saxophone, Bass Clarinet 

Steve Rodby - Bass 

Paul Wertico - Drums 

Ernie Adams - Percussions


1. Memoirs By The Sea Part I 

2. Memoirs By the Sea Part II 

3. One Last Call 

4. About Us (Introduction) 

5. About Us 

6. Remembrance 

7. Retreat Into Autumn 

8. African Sunset 

9. Gregory's Hymn 


Origin Records는 시애틀을 기반으로 두는 레이블이다. 아무래도 시애틀 출신의 재즈 드러머인 John Bishop과 Matt Jorgensen가 설립한 레이블이라서 초창기 디스코그라피는 대부분 시애틀 또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재즈 뮤지션들의 음원을 남겼는데 요즘은 그런 거 없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월드와이드 레이블이다. 사실 이 레이블의 표지는 아무리 봐도 참 멋지다. 물론 초창기 작품들은 제외지만 마치 ECM이나 ACT처럼 레이블만의 시그네쳐가 담겨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베이시스트 이준삼의 <A Door> 그리고 최근에는 이봉울의 <My Singing Fingers>도 이 레이블에서 나왔는데 암튼 이 레이블은 1997년도부터 OA2를 포함한 많은 카탈로그를 담고 있다.


John Moulder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이 레이블을 통해서다. 2006년도에 발표한 <Trinity>를 듣고 작품의 성향과는 별개로 그의 연주에 흥미가 생겼었다. 개인적으로 컬렉션에 열을 올렸던 노르웨이 색서폰 주자 Bendik Hofseth가 참여했던 <Bifröst>도 그렇지만 아주 강렬한 개성을 가진 뮤지션은 아니다. 묘하게도 그의 연주는 어떤 뮤지션과 함께 해도 그 음악에 잘 묻어난다.


그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올해 신작 <Decade: Memoirs> 역시 그렇다. 

근데 이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Pat Metheny Group의 원년 멤버였던 Steve Rodby, Paul Wertico의 참여와 퍼쿠션 주자 Ernie Adams를 참여시킨 것을 보고 PMG의 사운드를 복원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는 않다. 애초부터 이들은 음악적 동료로 함께 활동을 오래 해왔던 동료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그가 들려주었던 음악적 색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Tim Garland, Gwilym Simcock 두 영국 출신의 뮤지션들이 전면에 배치하면서 오소독스한 재즈의 뉘앙스를 잘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각 곡에 자신만이 설정한 음악적 정서와 색깔에 따라 나일론 기타와 일렉 기타를 오고 가면서 작곡가로서의 역량 역시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Memoirs By The Sea Part I
About Us
Remembrance

타이틀의 Decade라는 말은 10년 주기를 의미하는데 사실 이 타이틀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10년간의 회상 또는 회고록'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음악이 전달하는 텍스처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10년간 삶으로 받았던 음악적인 영감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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