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Jan 02. 2019

Aaron Goldberg

At The Edge Of The World

<At The Edge Of The World>

Sunnyside Records/2018


Aaron Goldberg - Piano

Matt Penman - Bass

Leon Parker - Drums, Vocal Percussion & EmbodiRhythm


1. Poinciana

2. Luaty

3. Isn't This My Sound Around Me

4. When You Are Near

5. Effendi

6. En La Orilla Del Mundo

7. Black Orpheus (Manha De Carnaval)

8. Tokyo Dream


뭐랄까? Aaron Goldberg의 연주는 어딘가 모난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그의 경력 - 엄청난 엘리트이다! - 만큼이나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음반의 색깔은 강한 개성보다는 둥글둥글한 느낌을 준다. 근데 그게 또 희한한 게 상당히 지적이고 근사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동시대의 다른 피아니스트와는 다르게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작년(?) 아...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에 발표한 그의 신보 <At The Edge Of The World>는 그에게 여러 의미를 가지는 음반이 아닌가 싶다. 사실 그가 영향을 받은 선배 피아니스트로 Bill Evans, Keith Jarrett을 들 수 있는데 오히려 그보다 앞서 Ahmad Jamal의 영향력이 더 크지 않나 싶다.


첫 곡 'Poinciana'는 그런 영향력을 고스란히 들려준다. 특히 Leon Parker의 EmbodiRhythm라 불리는 Vocal Percussion이 만들어내는 리듬은 독특하다. 그 위로 펼쳐지는 그와 오랜 음악적 친분을 쌓아 온 Matt Penman의 베이스 라인 역시 멋들어진다. 모던 재즈에서 2000년 초중반 그가 영향을 받은 라틴음악에 이르기까지 이 한 곡에서 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2001년 Charlie Haden의 <Nocturne>에 수록되었던 Martín Rojas의 'En La Orilla Del Mundo'를 너무나 아름답게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다.


음반 타이틀은 '세상의 가장자리에서'라는 의미인데 그의 음악은 이미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가운데에서 가장 먼 모서리를 의미하는 'Edge'라는 단어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Poinciana
Luaty
En La Orilla Del Mundo

한편으로는 이 작품은 과거 90년대 초반 음악적 인연을 맺었던 드러머 Leon Parker와 프랑스에서 듀오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인연을 맺고 그 결실로 이 음반에 함께 하게 되었다. 그 과정들이 Aaron Goldberg의 Bandcamp에 소개가 되어 있다.


아쉽게도 원고를 마무리하고 보낸 시점에 도착한 음반이라 만일 좀 더 일찍 이 작품을 접했다면 MMJazz의 2018 Critics' Of Jazz에 포함하지 않았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John Moulde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