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시간에 배운 눈의 결정을 보기 위해 돋보기를 들고 내리는 눈을 손에 올려 본다.
하지만 손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눈.
아무리 손에 올려놔도 사라지는 눈.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없다.
어릴 적 기억들은 눈과 같다.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다.
굳이 애를 쓰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눈이 내리지 않는다.
그녀에 대한 추억도
내 손에 닿아 사라지는 눈처럼 녹아내리고 있다...
2015년 12월 3일
나에겐 올해 첫 눈을 본 날이다.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