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Songs #10
'Like A Lover'라는 곡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아실지 모르겠다.
아마도 재즈 꽤나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시리라 생각하는데 Sérgio Mendes가 Sérgio Mendes & Brazil '66이라는 팀명으로 발표한 1969년 음반 <Look Around>에 수록된 곡으로 보사노바, 브라질 MPB, 재즈가 버무려진 음반이었다.
게다가 Jane Monheit, Al Jarreau, Sarah Vaughan 등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불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려진 곡일 수 있다.
가사와 멜로디가 로맨틱한 곡으로 작곡가는 Dori Caymmi으로 브라질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싱어송라이터중 한 분이다.
가사를 쓴 Alan Bergman와 Marilyn Bergman 역시 미국에서 잘 알려진 부부 작사가들로 여러 재즈 스탠다드를 비롯해 영화, 드라마 음악등 많은 곡들의 가사를 썼다.
여기에 Nelson Motta가 가사에 참여해서 완성된 곡이다.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이 음반은 브라질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채워져 있다.
'Like A Lover'에서도 이런 브라질 특유의 음악적 분위기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기타리스트 Kevin Eubanks의 기타 듀오로 진행되는 곡으로 가사와 다르게 뭔가 쓸쓸한 여운이 남는 곡이 아닌가 싶다.
이 곡을 처음 알게 된 건 사실 이 음반 때문이다.
Earl Klugh는 George Benson을 좋아했던 나에게 그와 함께 작업했던 <Collaboration>을 통해서 알게 된 기타리스트였고 이 당시에는 Earl Klugh의 인기가 상당했던 시기였다.
게다가 Blue Note음반이 아니던가?
추천을 받아서 구입했던 음반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기타 연주와 스트링 세션이 얼마나 로맨틱하게 느껴지는가?
하지만 이 곡 듣고 신나게 현실로 돌아오자.
펑키하고 블루지한 Gene Harris 특유의 흥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니 이 로맨틱한 곡을 이렇게 연주한다고? 이게 맞는 거야??
이 곡의 다른 버전들이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 다양한 버전이 있기 때문에 관심 있으시면 한번 찾아 들어보시면 될 것 같다.
곡 자체가 로맨틱해서 이 로맨틱함을 다른 가수들이나 연주자들이 어떻게 풀어가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음악을 듣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Carmen McRae의 1975년 음반 <I Am Muse>에 수록된 곡이 Earl Klugh의 연주와 비슷하기 때문에 로맨틱한 분위기에 취하고 싶으시다면 비교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