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Avant-Garde Jazz에 알레르기가 없으신 분 또는 정신줄을 놓을 준비가 되신 분은 즐거운 음악이 될 겁니다.
아니면 말고~
색소폰 주자 Steve Lehman이 올해 아주 열정적인 창작열을 불태우며 2장의 음반을 발표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Orchestre National De Jazz - ONJ - 와 함께 한 <Ex Machina>이다.
Craig Taborn, Vijay Iyer 함께 놀기도 하고 듀오 같은 소편성에서 퀸텟 정도에서 자신의 기량을 미친 듯이 뿜어낸던 그가 이번에 프랑스의 그 유명한 ONJ와 함께 빅밴드 편성으로 작품을 한건은 어쩌면 도전적인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같이 놀던 Craig Taborn, Rudresh Mahanthappa, Vijay Iyer는 ECM, ACT레이블을 통해 좀 더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반면에 여전히 Pi Recodings에서 꾸준히 작업하는 걸 보면 반골 기질이 다분해 보인다.
어쨌든 이 작품은 단순하게 ONJ와 협연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닉 사운드, 특히 IRCAM Electronic을 활용해서 독특한 사운드를 표출한다는 것이다.
IRCAM (Institut de Recherche et Coordination Acoustique/Musique) 이 프랑스의 프리/아방가르드 음악이나 전자 음악등 사운드에 대해서 연구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여기서 현재의 모던 음악에 대한 생각도 여기에 녹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으로는 빅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각 뮤지션들의 솔로잉과 앙상블, 특히 Steve Lehman의 알토 색소폰은 그 속에서도 빅 밴드의 사운드와 반응하며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로잉을 선보인다.
Los Angeles Imaginary
Jeux D'Anches
Le Seuil, Part 1
사실 장르나 스타일을 넘어서 이런 일렉트로닉 사운드와의 조합이 이전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빅 밴드 조합과의 시도는 활발하게 진행되던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쪽 씬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관심을 받은 음반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Steve Lehman을 좋아하는지라 즐겁게 귀를 괴롭혀 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