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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07. 2015

Johnny Griffin

A Blowin' Session

<A Blowin' Session>

Blue Note/1957


Johnny Griffin - Tenor Saxophone

John Coltrane - Tenor Saxophone

Hank Mobley - Tenor Saxophone

Lee Morgan - Trumpet

Wynton Kelly - Piano

Paul Chambers - Bass

Art Blakey - Drums


1. The Way You Look Tonight

2. Ball Bearing

3. All The Things You Are

4. Smoke Stack

5. Smoke Stack (alternate take)


Charlie Parker, Bud Powell, Charlie Christian 같은 뮤지션들의 등장으로 재즈 씬은 비밥의 세계로 오게 된다. 빅 밴드 규모 또는 그 이하의 캄보 형태의 스윙 스타일을 좋아하는 수많은 재즈 팬들도 존재하지만 아마도 많은 재즈 팬들은 40년대 이후 비밥의 서막이 시작되면서 그 이후의 음악들에 대한 경외심과 팬심을 보여준다.


Charlie Parker의 등장은 특히 수많은 색서폰 주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속사포처럼 빠른 연주,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멜로디를 너무나 유연하게 플레이하며 즉흥 연주를 해 나가는 그의 모습은 분명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녔을까 싶다. 


단순하게 빠르게 연주한다는 것 이상으로 그 속에서 완벽한 프레이즈를 만들어가는 즉흥성과 뛰어난 멜로디 감각을 겸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단순하게 색소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수많은 악기들은 바로 이런 영향을 받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재즈는 중흥기에 접어든다. 그 이후 하드밥으로 넘어가면서 정점을 찍지만 재미있게도 대중들과 멀어지는 계기가 돼버렸다. 연주의 테크닉과 뮤지션이 가지고 있는 즉흥연주에  집중하면서부터 재즈는 소수를 위한 음악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던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Johnny Griffin의 <A Blowin' Session>은 바로 하드밥이 그 정점을 찍기 시작하던 50년대 중 후반인 57년에 녹음된 음반이다. 그것도 최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Hank Mobley와 John Coltrane와 함께 말 그대로 색서폰 연주 배틀을 한다. 거기에 Lee Morgan의 트럼펫까지 가세한다. 음반은 처음부터 마치 작정한 듯 달려간다. Art Blakey의 드럼이 작정하고 첫 곡 'The Way You Look  Tonight'부터 빠른 리듬으로 테마 부분은 적정한 듯 연주를 시작하다 자동차 엑셀을 꽉 밟듯 빠르게 프레이즈 해나간다. Hank Mobley와 John Coltrane의 딱 구분되어지는 톤으로 대화를 하듯 빠르게 프레이즈를 해나가면 Lee Morgan이 음식에 빠르게 양념을 치듯 치고 나간다. Paul Chambers의 정확한 타임키핑의 베이스 라인과 쉬지 않고 스네어를 치는 Art Blakey의 드럼, 그에 보답하듯 경쾌하게 컴핑을 하는 Wynton Kelly....


이것은 마치 화려한 음식을 맛보는 듯한 음반이다. 

단순히 화려하지만도 않다.  풍미가 뛰어나다.

하드밥의 풍미가 음반 마지막 트랙인 'Smoke Stack (alternate take)'가 끝날 때까지 방 공간을 가득 채운다.


<A Blowin' Session>에 대한 3줄 요약


1. 무조건 달린다!!!

2. 발라드란 없다!!!

3. 인정사정없이 거침없이 음을 쏟아낸다.


끗!!!


Blue Note 1559!!!!


그 이후의 몇 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최근에는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그의 블로잉은 57년 이 음반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다.


혹자는 '발전이 없다' 또는 '개성이 없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50년대 하드밥 시절의 그늘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라고도 한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지금은 Johnny Griffin의 블로잉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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