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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11. 2015

Michel Bisceglia

Blue Bird: Music For The Film Concert

<Blue Bird>
Prova Records/2015


Michel Bisceglia - Piano

Werner Lauscher - Bass
Marc Lehan - Drums


1. Blue Bird Prologue

2. Waiting For The Bird

3. The Wrong Bird

4. Dry Water

5. Call Of Death

6. The Last Drive

7. Parallel Dreams

8. Dance Of Hope

9. Nunc Dimittis

10. The Birth


난 구스트 반 덴 베르게 감독의 영화를 딱 한 번 봤다.
나름대로 예술 영화를 좋아한다고 자부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감독의 영화 '플랑드르의 아기 예수'는 정말 힘들게 본 기억이 난다. 

물론 영화의 내러티브는 정말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디테일하고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험은 그 이후의 그의 다른 작품에 눈을 돌리지 못하게 된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왔다. 지금 소개하는 Michel Bisceglia Trio의 신작 <Blue Bird>는 바로 이 명장 구스트 반 덴 베르게의 영화 '파랑새'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사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 음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텍스쳐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서정적인 라인과는 좀 다른 느낌을 준다. 그것은 마치 일종의 판타지 같은 느낌을 준다. Michel Bisceglia는 영화가 주는 독특한 감성과 영화적인 분위기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화려하고 유려한 연주보다는 영화의 내러티브에 따른 감정선에 화려하지 않은 여백을 주고 표현한다.


뭐 영화는 내러티브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듣는 이 음악이 이런 내러티브, 스토리텔링을 가지게 되면 큰 힘을 발휘한다. 보는 것과 듣는 것에 대한 차이를 이런 부분을 통해서 상상력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Michel Bisceglia는 음악적인 부분보다는 영화를 보며 가진 여러 가지 경험들을 이런 구조로 가져간다. 그래서 음반의 질감은 차가운 공기가 감돌고 있는 묘한 느낌을 준다. 마치 Blue라는 색깔이 주는 이미지처럼.


이전에도 Michel Bisceglia는 영화음악에 많은 관심과 실제로 영화 음악도 많이 해왔다. 특히 그의 연주 자체가 화려함보다는 오히려 감정의 변화와 디테일함을 통해서 표현해 왔기 때문에 이것은 실제로 영화 음악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 작품 역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화려하지 않은 여백을 통해 음악적인 상상력과 연주자들과의 음악적 대화에서도 상당한 자유로움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나저나 Music For The Film Concert라....

Michel Bisceglia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

아마도 백 마디 말보다 이 작품 하나로 이야기하고 싶은 거 같다.


Blue가 주는 이미지는 묘하다...


확실히 음악과 영상의 조화는 그 무엇보다 강한 임팩트를 준다.

이 영화를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영화를 한번 봐야 하나?


이 음반과 함께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너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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