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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13. 2015

Daniel Karlsson Trio

Das Taxibåt

<Das Taxibåt>

Brus & Knaster/2013


Daniel Karlsson - Piano, Organ , Keyboards

Kristian Lind - Bass

Fredrik Rundqvist - Drums


1. Das Taxibåt

2. Cowboy Song

3. Johansson's Temptation

4. Bobo's Temptation

5. Sergio Giorgini

6. Christney's Bass Lesson

7. Positiv Man

8. Safir

9. Quicky

10. Gone Fishing


스웨덴 출신의 Daniel Karlsson은 지금은 고인이 된 Esbjörn Svensson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피아니스트이다. 하지만 그는 90년대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활동보다는 퓨젼 재즈에 가까운 Quintet구성의 Oddjob이라는 팀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다가 2005년 자신의 이름을 건 <Pan-Pan>이라는 음반을 발표했지만 대부분은 사이드맨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한 뮤지션이다. 그래서 활동 경력에 비해 리더작이 많지 않고 대부분을 스웨덴의 뮤지션들과의 콜라보에 집중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피아니스트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기반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지금 소개하는 이 작품은 아마도 그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음악적 역량, 연주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에 아주 좋은 작품이다. 이전에 활동과는 다르게 트리오라는 형식을 빌어서 좀 더 연주에 대한 섬세함을 녹여내는데 주력한다. 


특히 동명 타이틀인 'Das Taxibåt'은 역동적인 트리오의 인터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전의 활동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팀 리더로서의 역할에 치중해왔다. 사실 베이시스트나 드러머의 리더작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5명 이상의 편성에서 보여준 그의 역할은 연주 중심이 아니라 팀의 중심에서 흘러갔다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 따라서 트리오 편성은 좀 더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동향의 피아니스트이자 세계적으로 뛰어난 대 선배인 Jan Johansson과 Bobo Stenson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Johansson's Temptation'와 'Bobo's Temptation'역시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존경의 예를 펼친다.


이 작품에서 나는 'Cowboy Song'을 가장 좋아한다. 서정적인 연주도 연주지만 피아노-신디-오르간을 적극 활용하며 같은 테마를 반복하며 한편 한편 보여주는 듯한 컨셉의 독특한 형식이 덧보인다. 그래서 곡이  중간중간 끝이 나다가 다시 이어지는 형식을 펼쳐 보인다. 단순하게 그의 연주뿐만 아니라 Fredrik Rundqvist의 리듬 운용과 후반부 멋진 아르코 주법을 선보이는 Kristian Lind연주도 훌륭하다. 트리오가 가져야 할 덕목을 잘 챙기고 있다.


Daniel Karlsson Trio - Das Taxibåt
Daniel Karlsson Trio - Cowboy Song

Monica Mazzitell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 프로듀서를 하는 이탈리아 여성이다. 


특히 재즈를 좋아해 다양한 작품의 프로듀서로서도 활동을 한 바 있는데 Daniel Karlsson의  몇몇 작품들의 영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Cowboy Song'의 이 영상은 참 매력적인 거 같다. 연주와 순백의 하얀 눈의 매칭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나저나 Das Taxibåt 의 의미가 '전세 보트'라는데 Daniel Karlsson Trio는 어디를 가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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