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uSicEss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Jul 07. 2024

나 같지 않았던 책 구입기

어쩌면 가스라이팅???

원래 나란 놈은 내 관심사 밖에 있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내 관심사 밖에 무언가를 구입한다는 것은 더더욱 생각할 수 없다.


어쩌면 이 글은 내 생애 처음 나 같지 않은 글이 될 것이다.


브런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지금 생각해도 작가 신청이 어떻게 한 번에 성공했는지 의문인 나에게 브런치에서 유행하던 주제는 3개였다.


퇴사, 이혼, 투병


브런치를 초창기부터 하셨던 분들이라면 아실 텐데 어쨌든 다양한 분들의 경험담을 읽는 게 좋았지만 서서히 피로감으로 다가올 정도로 같은 주제들로 점철되었다.



하지만 천재작가님의 출간기를 보고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것일까?

물론 그 출간기는 정말 거침없이 써 내려간 유머러스한 글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렇다고 책이 출간되었을 때는 책을 구입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책을 산지는 꽤 됐다.

다만 책을 산 이유는 구독하고 있는 관심작가분이라는 이유로 산건 또 아니다.


우연찮게 몇 달 전 이직한 회사가 스타트업이고 내가 위치한 자리가 자리인지라 몇 가지 개발 관련 서적을 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한 권을 추가한 것뿐이다.


류귀복 작가님이 실망하셨으려나...


고작 그런 이유로 책을 샀다는 사실에...


그러나 나에게는 꽤나 큰 일이다.


내가 개발 관련 외에 책을 사 본적은 마지막 기억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김훈의 <하얼빈>이다.

그리고 나는 딱히 독서광도 아니다.


굉장히 편향적인 책 읽기를 하는 인간이다.


이 이유에는 분명 아버지의... 아 이건 아닌데...


솔직히 아버지가 자식들을 위해 사주셨던 200권이 넘었던 국내/해외의 유명 도서들을 사주셨고 그 책을 다 읽은 이유는 딱 하나다.


수능에 도움이 된다는 단순한 이유.


어쨌든 스타트업 초반 팀빌딩과 서비스 개발에 치중하다가 최근 시간이 좀 남았다.

그러다가 책상 주위에 놓여있는 이 책을 보고 손에 들었다가 단숨에 읽어버렸다.


김훈의 <칼의 노래>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 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서평은?


이 책을 읽으면서 딱 하나의 노래가 떠올랐다.


그 노래로 대체하고자 한다.



Bobby McFerrin - Don't Worry Be Happy (1988년 음반 Simple Pleasures)


이 뮤직 비디오를 보니 로빈 윌리암스가 그리워진다.


어쨌든...


여러분 우리 모두 행복해집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가 오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