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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Jul 08. 2024

어느 신사와 시인의 이야기

기타로 이야기하다

군 제대 후 2000년 초반 Pat Metheny에 한참 빠져있을 때 비슷한 스타일의 기타리스트들의 음반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를 본 일이 있는가 처럼 찾아다녔던 적이 있다.


남들 다 듣는 게 싫어 마치 나만 아는 맛집을 가는 것 마냥 음반을 수집하던 시기에 이건 도저히 정상적인 경로로 구할 길이 없어 아티스트한테 직접 문의를 넣어 구입한 음반 중 하나가 바로 Lutte Berg (한 명은 Otello Savoia)라는 기타리스트의 음반 <Ensemble>이었다.


그렇고 보니 이 두 명 모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네???


Lutte Berg는 스웨덴계 이탈리아인인가 암튼 그렇다.


이 음반이 나온 레이블도 이탈리아 레이블인 Wide Sound인데 당시로서는 구할 방법이 없었고 절판돼서 결국 뮤지션한테 이메일을 보낸 그런 음반이다.



LutteBerg - The Gentleman And The Poet (2003년 음반 Ensemble)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이렇게 유튜브에 손쉽게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뭐.... 암튼 이 작품이 참 멋졌던 게 이탈리아 재즈씬에서 실력파로 인정받은 뮤지션들 그러니깐 베이시스트 Luca Pirozzi와 드러머 Massimo Manzi가 참여했고 국내에서 Aires Tango의 레귤러 멤버 그리고 이탈리아의 수많은 명인들과의 협연으로 한참 인지도를 얻으며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피아니스트 Alessandro Gwis가 참여한 음반이라는 것이다.


이런 비 오는 날에 뭔가 참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눈 오는 날 화창한 날에 들어도 다 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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