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Dec 15. 2015

Christophe Cravero

Elegant Elephant

<Elegant Elephant>

One To Jazz/2013


Christophe Cravero - Piano

Jérôme Regard - Bass

Franck Agulhon - Drums


1. Elegant Elephant 

2. 742

3. Bambou

4. Migration

5. Comptinuum

6. Mr. Mustard

7. Desert Air

8. Libera Me

9. Kouékoué

10. Le Saule

11. Souingue


Christophe Cravero의 음악 커리어는 상당히 독특하다. 원래 그는 어릴 적부터 색서폰, 비올라, 바이올린, 드럼,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들을 섭렵해 왔다. 그는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를 통해서 점점 자신의 음악적 커리어를 발전시킨 경우인데 특히 드러머 Billy Cobham과 오랜 기간 튜어를 해왔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거의 메인이다시피 바이올린 연주를 병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전통적인 재즈뿐만 아니라 집시에서 퓨전 재즈에 이르기까지 활동 스펙트럼도 엄청나게 다양해서 딱히 어떤 뮤지션이라고 정의하기 참 힘들다.


그의 첫 리더 작은 2004년에 발표한 <La Foule>인데 사실 온전히 그의 음악적 역량을 녹여냈다고 볼 수 없다. 키보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지만 화려한 색깔을 지닌 음반임에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그가 쌓아온 수많은 음악적 경험들은 분명 그에게 큰 의미를 준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2013년 전통적인 피아노 트리오 형태를 지닌 작품이다. 특히 그는 특별히 작곡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여진 것들이 작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그의 뛰어난 오리지널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찰떡궁합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트리오의 음악은 어느 한 명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는다. 이 음반에 참여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Jérôme Regard와 드러머 Franck Agulhon은 이미 Eric Leginini, Daniel Humair 등 프랑스의 뛰어난 뮤지션들과 함께 재즈 씬을 누빈 실력파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완벽한 삼각형은 음반에 뛰어난 색감을 준다. 역동적인 활기와 음반 타이틀처럼 '엘레강스'한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지지 않는 균형감 있는 사운드와 각자의 역할에서 뛰어난 연주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참 매력적이다.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그것이 완성되어져 가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완성이 되었을 때 주는 쾌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하다.


Christophe Cravero - Bambou
Christophe Cravero - Desert Air

예전에 구입했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음반이다. 비닐조차 뜯겨지지 않았던 음반인데 음반을 정리하다 한동안 듣고 있다. 아주 아주 아름다운 발라드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뛰어난 베이스-드럼의 리듬 섹션이 너무나 맘에 든다. 그 위를 부르럽게 때론 역동적으로 건반 위를 걷는 Christophe Cravero의 피아노 소리가 참 청량하게 들린다.


기분이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Christian McBride Tri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