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Dec 16. 2015

Ajar

Ajar

<Ajar>

Dodicilune/2015


Luigi Esposito - Piano

Charles Ferris - Trumpet, Flugelhorn

Umberto Lepore - Bass

Marco Castaldo - Drums

Davide Maria - Viola, Cello On #3


1. Song For Eddy

2. Impro 1

3. Riccardo

4. Vijay - Ajar

5. September Blue

6. Zizou

7. Impro 2

8. Illusione

9. Prima E Dopo


뮤지컬을 보면 참 재미가 있다. 음악이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있다. 배우들간의 연기는 그 합이 맞아야 하며 함께 할 때는 음악의 합도 맞아야 한다.


모든 것이 일체가 될 때 그 뮤지컬은 역동적이고 멋진 스토리를 가지게 된다.

연기적인 측면에서 이들의 대화는 주거니 받거니 한다. 때론 서로 협화음을 이루며 싸우기도 하고 차분하게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화는 인터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스토리를 가지기 때문에 집중하게 된다.


사실 나는 뮤지컬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화제작들에 대해서는 한 번쯤은 봐왔다. 그래도 뮤지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정도의 뮤지컬 팬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Ajar의 <Ajar>는 이상하게 뮤지컬을 떠올리게 한다.


그 이유는 음반 전체적으로 음의 흐름에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Riccardo'가 그렇다.

전체적으로 작품은 탱고의 느낌을 가진다. Astor Piazzolla, Ricard Galliano나 Vijay Iyer 같은 뮤지션들에 대한 오마쥬를 포함하고 있지만 진행하는 방식은 마치 뮤지컬과 비슷하다. 각각의 파트들은 서로 어떤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듯 연주가 된다. 


전체적인 연주의 합이 꾸준히 이어간다기 보다는  중간중간 뮤지컬에서 배우들이 이야기를 이어가듯 악기들의 구성이 비슷하게 진행된다. 어떤 테마/주제부가 연주되다가 트럼펫/피아노/베이스/드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이 연주되어지고 다시 테마가 진행되다가 다시 이야기를 하듯이 진행이 된다.


마치 악기들간의 대화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탈리아 레이블인 Dodicilune은 자국 내의 뮤지션들 위주의 작품들을 많이 남겨오고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은데 재즈적이라기보다는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들과 클래식컬한 느낌들의 음반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그래서 작품들마다 특유의 색깔이 이탈리아라는 국가의 정서와 맞물려 상당히 독특하다.


Ajar - Riccardo
Ajar - Illusione

'Ajar'는 '반 정도 열려 있는' 또는 '어느 정도 개방적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독특하다. 완전 개방이나 완전히 열린 게 아닌 반 정도만 열어 놨다라고 봐야 하나?


이 팀의 멤버들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연주를 했을까?

알 수 없지만 음악은 참 매력적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Christophe Craver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