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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Oct 18. 2024

날 수만 있었다면

그녀의 마음속에 날아 들어갈 수 있었을까?

2002년 월드컵이 있던 그 해 부활이 이승철과 다시 의기투합해서 - 마약 문제로 서로가 힘들었을 테지만 - 정말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어 냈다.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 부활의 8집 <새, 벽>을 줄구장창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Never Ending Story'을 좋아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보다는 그 음반 첫 곡인 '새, 벽'을 더 좋아했다.


이 곡은 시간상의 그 '새벽'이 아닌 새와 벽을 ', '로 붙여 만든 타이틀이다.


김태원이 남북상황을 보고 새라면 그 선을 넘어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을 텐데라며 그런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가 된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복학 후 사귀었던 그녀가 2004년도에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유학을 갔을 때 그녀는 그곳에서 다른 남자 친구를 사귀었다.


그녀를 비난할 수 없었던 이유는 눈에서 멀어진 만큼 마음도 멀어진다고 딱 내 상황이 그러했고 여러 일이 많았다.


매일같이 싸이월드에서 서로 안부를 묻던 시간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 한다면 무리일까?


아마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핑계 아닌 핑계로 우리는 서로 암묵적인 이별을 했는지도 모른다.



Joe Satriani - If I Could Fly (2004년 음반 Is There Love In Space?)


Joe Satriani의 이 곡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로 Coldplay의 'Viva La Vida'가 이 곡을 표절했다고 소송한 사건이다.


Coldplay의 'Viva La Vida'가 2008년도에 나온 곡인데 개인적으로도 처음 이 곡 듣고 참 좋다고 했다가 바로 이 곡이 떠올랐으니...


근데 또 Coldplay의 'Viva La Vida'의 스트링 세션 편곡 부분을 김장훈이 '이별 참 나답다'에 그대로 써먹는 만행을....


그리고 싸이와 김장훈은 이 곡처럼 아름다운 이별을...


참고로 이 편곡 부분도 저작권이 있어서 표절에 포함된다.

근데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 


특히 락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최고의 후렴부라고 할 수 있는 솔로 멜로디 부분을 거의 베낀 것 같은 느낌을 줬으니 말이다.


표절이든 아니든... 그래도 난 Coldplay의 'Viva La Vida'는 참 잘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당시 'If I Could Fly'을 듣고 새가 돼서 내가 날아갈 수 만 있다면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랬다면 그렇게 헤어지진 않았을 거 같은데 말이다.


뭐 다 과거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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