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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Love

쏘~~ 뷰티뿔~~

by 나의기쁨

수많은 뮤지션들의 American Songbook 시리즈를 보면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Victor Young의 작품들이 다수 있을 만큼 Victor Young은 많은 인기를 얻은 작곡가이다.


그중에 31년에 만들어진 Beautiful Love도 재즈 스탠더드 반열에 오른 곡인데 Victor Young 혼자 작곡한 것은 아니고 Wayne King, Egbert Van Alstyne과 공동 작곡한 곡이다.

여기에 Haven Gillespie가 가사를 붙여서 완성되었다.


공동 작곡한 Wayne King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를 통해 처음 소개가 되었고 이후 영화 <The Mummy>에 삽입되기도 했다.


영화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Woody Allen의 영화에도 삽입되기도 했다.


오리지널은 3/4박자로 만들어진 곡이지만 대부분 재즈에서는 대부분 4/4박자로 연주하는 경향이 있다.

이 곡은 재즈 뮤지션을 꿈꾸며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꼭 보게 되는 Real Book에 당당히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여기에는 4/4박자로 소개가 되어 있다.


3/4박자는 Bill Evans의 연주를 들어보면 그 느낌이 잘 살아난다.


어쨌든 이 곡이 매력적인 이유는 곡을 들어보시면 화성학을 모르더라도 느낌만으로도 딱 알 수 있는데 메이저와 마이너, 즉 장조와 단조를 교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들어가는 반음이 주는 그 묘한 고즈넉한 쓸쓸함이 독특해서 가사의 내용과 묘한 대비가 이뤄지는 곡이다.


이런 화성적인 부분으로 뮤지션의 역량에 따라 재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


언젠가는 이 Real Book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기회가 되면 따로 한번 이 부분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한다.


아무튼 그만큼 이 곡은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불려지고 연주되었는데 이번에는 2000년 이후의 음반들에서 한번 소개해 보고 싶어졌다.



The Kevin Hays Trio - Beautiful Love (2005년 음반 For Heaven's Sake)


떡잎부터 다르다고 고등학생이었던 10대 시절부터 뉴욕씬에서 활동을 한 피아니스트인 Kevin Hays는 BlueNote, SteepleChase 같은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발매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이다.


그가 협연하거나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뮤지션들의 이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뮤지션들과 함께 했는데 그럼에도 동시대에 등장한 또 다른 피아니스트 브래.. 멜다... 같은 엄청난 피아니스트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던 시기라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건 좀 아쉽다.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실이 그렇...


하지만 분명한 건 Paul Bley를 연상케 하는 그의 연주는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Arnold Klos Trio - Beautiful Love (2007년 음반 Beautiful Love)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일전에 소개했던 일본 레이블인 Atelier Sawano를 통해 알려진 뮤지션이다.

80년대부터 활동을 해온 피아니스트로 Bill Evans, Keith Jarrett의 영향이 크게 드러나는데 일본인들의 입맛에 잘 맞았을 거라는 거에 내 손모가지를...


이유를 떠나서 연주는 정말 멋지다.

피아노 트리오가 줄 수 있는 재즈만의 오소독스 한 맛을 굉장히 잘 살리고 있는데 이 곡에서도 그런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Cedar Walton Trio - Beautiful Love (2011년 음반 Song Of Delilah: The Music Of Victor Young)

일본인의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Venus Records의 커버는 굉장히 야하다.

심지어는 포르노를 연상시키는 커버도 있다.


원래 소개하고 싶었던 음반은 동 레이블에서 색소폰 주자 Charles McPherson이 Steve Kuhn Trio와 함께 한 <But Beautiful>에 수록된 곡이었지만...


유튜브에 Charles McPherson의 이 음반에 수록된 몇 곡이 있긴 한데 앞 커버를 사용할 수 없어서 뒷면을 사용한 걸 발견할 수 있다.


아마도 자체 검열한 듯...


그중에 Cedar Walton도 Venus Records에서도 몇 장을 발매했고 Victor Young의 곡을 연주한 송북 음반이 있어 이 버전으로 들고 왔다.


Mette Juul - Beautiful Love (2019년 음반 Change)

스웨덴의 싱어송 라이터인 Mette Juul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보컬리스트이다.

일반적인 재즈 어법의 매력도 잘 보여주지만 그녀 본인이 싱어송 라이터로서 독특한 편성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뮤지션이다.


동향 출신의 베이시스트 Lars Danielsson, Ulf Wakenius와도 많은 협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 곡은 정말 심플하게 현악기로 구성된 편성으로 굉장히 독특한 느낌으로 표현한 곡이다.


특히 Lars Danielsson은 콘트라베이스가 아닌 첼로를 연주하고 있으며 그녀는 어쿠스틱 기타와 노래를 병행했다.

후반부 Mike Moreno가 일렉 기타를 연주하는데 앙상블 자체가 독특해서 꼭 소개해보고 싶은 곡이다.


이곡을 이렇게 표현한다고?

주술적인 느낌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어떤 면에서는 이 곡이 가지는 감성의 이면을 정말 잘 표현한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그런 곡이다.


하지만 어떤 분은 귀신 나온다고 할 수도...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그 앞에 아름다운 이라는 형용사를 붙였다.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와 가사가 독특함을 자아내는 곡이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곡이 아닐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Label: Jazz Eyes

Title: For Heaven's Sake

Released: 2005


Kevin Hays - Piano

Doug Weiss - Bass

Bill Stewart - Drums



Label: Atelier Sawano

Title: Beautiful Love

Released: 2007


Arnold Klos - Piano

Jos Machtel - Bass

Eric Ineke - Drums



Label: Venus Records

Title: Song Of Delilah: The Music Of Victor Young

Released: 2011


Cedar Walton - Piano

Buster Williams - Bass

Willie Jones III - Drums



Label: Universal

Title: Change

Released: 2019


Mette Juul - Vocals, Acoustic Guitars

Lars Danielsson - Cello

Mike Moreno - Gui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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