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추억이라 말하고 과거의 향수라 쓴다
1930년에 저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Eubie Blake가 만든 곡으로 Andy Razaf가 가사를 붙인 곡이 바로 Memories Of You이다.
역시 브로드웨이 뮤지컬 <Lew Leslie's Blackbirds Of 1930>에 삽입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곡이다.
이 곡에 대한 일화가 꽤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같은 해에 이 곡을 Louis Armstrong이 녹음한다.
이때 이 곡의 악보를 원작자인 Eubie Blake가 직접 건네줬고 당시 퍼커션 주자이자 드러머, 바이브라폰 주자였던 Lionel Hampton이 여기서 바이브라폰을 연주하는데 재즈씬에서 최초로 바이브라폰이 등장한 의미 있는 녹음이 된다.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프랭크 또나트라 역시 이곡을 불렀고 디바들 역시 이 곡을 불렀다.
어떻게 보면 다른 재즈 스탠더드의 비슷비슷한 발라드 곡이지만 Clifford Brown의 연주를 통해 정말 많이 들었던 내 인생 최고의 스탠더드 재즈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프랑스 출신의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George Arvanitas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듣던 시기에 많은 재즈마니아들에게 수집에 대상이 되었던 뮤지션이다.
프랑스에 머물렀던 Dexter Gordon을 비롯해 많은 레전드 뮤지션들과 협연하기도 했는데 특히 80년대 Carrere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들이 수집의 대상이었는데 이 음반도 그 대상이었고 Memories Of You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다.
보컬 곡을 하나 들고 왔다.
Mark Murphy의 매력적인 중저음은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노래를 잘하는 뮤지션인가 하는 의구심을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는 Kurt Elling 같은 크루너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명 보컬리스트이다.
2000년대 들어서 2015년 고인이 되기 전까지 그는 HighNote Records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매했는데 그전에는 Muse Records에서 많은 음반을 발매했었다.
바로 Muse Records를 설립했던 Joe Fields가 설립한 레이블인 HighNote Records인데 이런 인연이 있었을 것이다.
그의 보컬은 뭐랄까?
노래와 가사 속에 자신의 감정을 절묘하게 녹여낸다.
단지 고음과 기교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보컬리스트로 보컬리스트들의 음반을 그다지 즐겨 듣지 않는 나조차도 그의 음반은 정말 좋아하고 즐겨 듣는다.
피아니스트 Spike Wilner의 솔로 음반에 수록된 곡을 가져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초창기 Brad Mehldau 같은 영라이언들과 절친으로 같이 공부를 했지만 너무 쟁쟁한 뮤지션들 속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그런 케이스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과 라이브, 수많은 명인들과의 협연을 통해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실력파 뮤지션이다.
약간이 아닌 아주 많은 TMI
90년대 Mitch Borden이라는 사람이 만든 뉴욕의 재즈 클럽인 Smalls Clubs은 뉴욕 재즈씬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의 등용문 같은 곳이었다.
현재는 뉴욕의 명소가 되었지만 2000년도 들어 파산을 하면서 문을 닫고 이상한 바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 바의 주인도 운영이 힘들었는지 Mitch Borden을 2년간 쫓아 당기며 다시 인수하라고 스토킹을...
마지못해 그 사람과 운영을 하다가 초기 Smalls Clubs에서 연주했던 Spike Wilner와 시인이었던 Lee Kostrinsky와 의기투합해서 여기서 라이브로 진행되었던 음원들을 The SmallsLIVE라는 타이틀로 수많은 뮤지션들의 명 연주가 음원으로 발매되기 시작했다.
최근 Kurt Rosenwinkel의 신보였던 <The Next Step Band: Live At Smalls 1996>도 음반 타이틀 부제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에서 녹음되었던 과거의 음원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아예 인수해 버리고 전설적인 클라리넷 연주자 Mezz Mezzrow의 이름을 딴 Mezzrow를 맞은편에 오픈하면서 이곳 역시 뉴욕의 명소로 자리 잡는다.
뉴욕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재즈 클럽들 중 2군데를 Spike Wilner가 운영한다!!!!
솔직히 나는 Venus Records의 작품들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한다.
흔히 말하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딱 고정된 스타일을 선보이는 레이블이라 수많은 명인들이 이곳에서 발매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뮤지션들의 개성이 상당히 지워지고 레이블의 음악적인 방향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레이블의 특징인지 음반 뒷면을 보면 꼭 들어가는 문구가 있는데 24 Bit Hyper Magnum Sound라는 문구가 있다.
이 영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운드가 따뜻하다는 느낌보다는 차갑다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가끔은 이게 Venus Records에서 나왔다고? 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때론 이런 음악적 방향성이 뮤지션의 개성과 잘 맞는 경우에는 그만큼 또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
그중에 Richie Beirach의 음반들이 바로 그런 음반들이다.
Bill Evans의 절친이자 그의 영향을 받은 피아니스트 Richie Beirach의 이 레이블의 작품들은 ECM에서 발매된 음반들과 비슷한 듯 다른 결의 탐미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제목이 당신에 대한 기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신을 다양한 대상으로 대입시키면 이 곡은 향수 (鄕愁, Nostalgia)에 대한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Waking skies At Sunrise,
Every sunset too,
새벽녘 깨어나는 하늘, 매일 해 질 녘에도,
Seems to be Bringing me
Memories of you
당신의 추억을 내게 가져다주네요
Here and there,
Everywhere,
여기저기, 어디를 가든,
Scenes that we once knew,
우리가 함께했던 풍경들,
And they all
Just recall
Memories of you
그 모든 것이 당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요
How I wish I could forget
Those happy yesteryears
That have left a rosary of tears
얼마나 잊고 싶은지
그 행복했던 지난 날들을,
눈물의 묵주만 남겼네요
Your face beams
In my dreams,
당신의 얼굴이 내 꿈속에서 빛나고,
Spite of all I do!
Everything Seems to bring
Memories of you
내가 무엇을 하든!
모든 것이
당신의 추억을가져다주네요
How I wish I could forget
Those happy yesteryears
That have left a rosary of tears
얼마나 잊고 싶은지
그 행복했던 지난 날들을,
눈물의 묵주만 남겼네요
Your face beams
In my dreams,
당신의 얼굴이 내 꿈속에서 빛나고,
Spite of all I do!
Everything
Seems to bring
Memories,
내가 무엇을 하든!
모든 것이
추억을,
All those memories of you
당신의 모든 추억을 가져다주네요
Label: Carrere
Title: Bird Of Paradise
Released: 1987
Georges Arvanitas - Piano
Label: HighNote Records
Title: Memories Of You: Remembering Joe Williams
Released: 2003
Mark Murphy - Vocals
Paul Bollenback - Guitars
Norman Simmons - Piano
Darryl Hall - Bass
Grady Tate - Drums
Label: Spike Wilner Music
Title: Songs Of The 20's & 30's
Released: 2006
Spike Wilner - Piano
Label: Venus Records
Title: Summer Night
Released: 2008
Richie Beirach - Piano
George Mraz - Bass
Billy Hart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