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 보기
개인적으로 나는 예전부터 봉만대 감독을 좋아했다.
예전 오후의 발견이었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매력적인 입담과 재치로 그 프로그램을 무조건 챙겨 듣던 기억이 난다.
한때 씨네필을 꿈꿨던 시절 뭐 이런 감독이 있나 싶었다가 그의 작품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는데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상하게 에로 쪽 감독으로 묘한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첫 충무로 데뷔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나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2006년도에 봤던 영화 <신데렐라>을 보면 단순히 에로 비디오 쪽으로 유명한 감독이라고만 평가하기에는 저평가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유튜브를 보다가 영화를 소개하는 어떤 채널에 고정패널로 출연한 것을 보고 느낀 건 특유의 입담과 재치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뭐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지만 적어도 그가 보여준 모습은 영화에 진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잘 되면 좋겠는데 인식이라는 게 참...
하긴 그 채널에서도 여전히 사랑이라는 주제에 집착하는 모습이 꽤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그만의 고집이 느껴져서 나는 그게 더 좋긴 하다.
느긋한 음악과 함께 일요일 오후을 느끼고 싶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