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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27. 2015

Knockin' On Heaven's Door

바다를 보고 싶다

Last Scene #1


"내 돈을 가지고 있나?"


"아뇨"


보스는 웃으면서 다시 말을 한다.


"농담이네. 자네들을 뉴스에서 봤네! 자네들 문제를 알고 있지. 계획은 세웠나?"


"네, 바다에 갈 겁니다. 본 적이 없거든요"


"바다를 본 적이 없다? 그럼 뛰어!!! 시간이 얼마 안 남았거든"


어느 골방에 갇혀 있던 마틴과 루디를 보스가 풀어준다.

그리고 마틴과 루디는 밖으로 나간다. 마지막을 장식할 바다로 보기 위해서.


보스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 독백을 한다.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이가 바다로 녹아드는 장면은... 정말이지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Last Scene #2


이들은 보스의 말을 듣고 뛰고 차를 타서 결국 바다에 도착한다. 루디는 그 기쁨에 한마디 외친다.


"마침 내 왔어!"

"짠내가 느껴져? 루디? 할 말이 있어"

"알아. 내가 먼저 얘기할게. 두려울 거 하나도 없어"


마틴과 루디를 연결해 주던 테킬라가 루디 손에 들려 있다.

죽음이 가까워질 때 이들은 서로 의지하면 그 죽음이 두려울 거 없다고 말을 하면서 바다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다.


Selig - Knockin' On Heaven's Door


겨울이 되면 바다가 보고 싶다...

그 넓은 바다는 아무  말없이 나의 독백을 받아준다.

위로의 말도 어떤 말도 없다. 내가 흘리는 독백에 바다는 그저 파도소리로 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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