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고 싶다
Last Scene #1
"내 돈을 가지고 있나?"
"아뇨"
보스는 웃으면서 다시 말을 한다.
"농담이네. 자네들을 뉴스에서 봤네! 자네들 문제를 알고 있지. 계획은 세웠나?"
"네, 바다에 갈 겁니다. 본 적이 없거든요"
"바다를 본 적이 없다? 그럼 뛰어!!! 시간이 얼마 안 남았거든"
어느 골방에 갇혀 있던 마틴과 루디를 보스가 풀어준다.
그리고 마틴과 루디는 밖으로 나간다. 마지막을 장식할 바다로 보기 위해서.
보스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 독백을 한다.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이가 바다로 녹아드는 장면은... 정말이지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Last Scene #2
이들은 보스의 말을 듣고 뛰고 차를 타서 결국 바다에 도착한다. 루디는 그 기쁨에 한마디 외친다.
"마침 내 왔어!"
"짠내가 느껴져? 루디? 할 말이 있어"
"알아. 내가 먼저 얘기할게. 두려울 거 하나도 없어"
마틴과 루디를 연결해 주던 테킬라가 루디 손에 들려 있다.
죽음이 가까워질 때 이들은 서로 의지하면 그 죽음이 두려울 거 없다고 말을 하면서 바다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다.
겨울이 되면 바다가 보고 싶다...
그 넓은 바다는 아무 말없이 나의 독백을 받아준다.
위로의 말도 어떤 말도 없다. 내가 흘리는 독백에 바다는 그저 파도소리로 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