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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Aug 18. 2024

0818 오늘의요리,술,영화 (임진왜란과 두부)

만력제, 관우, 그리고 두부

나라가 망하는 데에는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명나라 13대 황제로

10세에 왕위에 올라

28세부터는 2년 치 나라 재정으로

자기 무덤을 만들고

그 외에는 하는 일 없이

'무위도식'으로 나라를 다스린 만력제!


관우가 꿈에 나타났다!


30년간 명나라 황제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던 만력제

어느 날 조정대신들 앞에 나타나

임진왜란의 조선에 파병을 명했습니다.


관우가 꿈에서 말해줬다.

나(만력제)는 유비고

선조는 장비란다.

조선에 파병하라!!!!


세종대왕도 시달린

명나라 두부 요구


명나라 5대 황제 선덕제는

조선 두부빠였습니다.

사신의 두부요리에 감탄!

세종대왕에게

두부 요리사를 뽑아 보내라고

칙서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임진왜란 만력제가 보낸 

모든 명나라 군인에 두부가 

제공되어야 했습니다.


천자호반

고기 한 접시, 두부·소채·절인 생선 각 한 접시, 

밥 한 주발, 술 세 잔

지자호반

고기·두부·소채 각 한 접시, 밥 한 주발

인자호반

두부·절인 새우 각 한 접시, 밥 한 주발


조선은 나라 망할 때까지

만력제 제사 지내고

종로에는 관우의 묘가


30년 아무것도 안 하던

만력제는 결국 관우의 꿈을 꾸고

명나라 병사들에게는

조선의 두부맛볼 기회를 주고


임진왜란시 조선에 

도움이 된 건 사실,,,


그래서 종로에 동묘가 있습니다.

삼국지에서 관우의 별칭이

동관왕입니다.

그래서 동관의 묘, 동묘!


1620년 오늘(8월 18일)

나랏돈 2년 치를

꼬라박은 자기 무덤에

57세의 나이로 

드디어 만력제가 입장한 날입니다.


만력제 사후 24년만에

명나라는 망했습니다.

만력제때 사실 망했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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