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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Sep 01. 2024

0901 오늘의요리,술,영화? 의자왕의 수라상

늙어서 영화 속 음식 코디네이터가 되려는 저가 영화를 보면

2003년 최고의 맞짱

아쌀하게 붙어부러!


이준익 감독은

역사 속 가장 비장했던 한 순간을

전통 사극의 통념을 개박살 내며 

한국 코미디 사극이라는

역사적 명작을 남겼습니다.

바로 2003년의 영화 황산벌


초호화 캐스팅의 황산벌


코믹 시트콤의 대부 오지명(의자왕)부터

박중훈, 정진영, 이문식, 류승수를 비롯

김승우와 신현준 그리고 김선아까지

초호화 캐스팅의 대박작품입니다.


하지만, 고증을 트집 잡아

비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대중문화작품이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되겠지만

고증을 학자들만큼 해야 되냐!


역사 작품으로 그 시대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고,

학문의 깊이로 들어가는 건

관객과 독자의 몫 아니냐!


이렇게 하소연하던 이현세 선생님에 대한 

오래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옥수수 없었다.

백성들은 죽을 주로 먹었다.


황산벌에서 계백의 아이들이

옥수수 나눠먹는 장면을 트집 잡아

그 시절엔 옥수수는

아직 저렇게 크지 못했다!


전투식량으로 주먹밥 나눠먹는

장면에서는

주로 죽 먹었고, 

차라리 떡 같은 것을 나눠주면

좋았을 것이다.

이렇게 시비 거는 사람도 있었죠!


의자왕의 수라상에

웅어회무침을~


영화에서는 의자왕(오지명)과

계백(박중훈)이 한잔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안주가 하나도 없더군요.

제작비도 아끼고, 

고증의 부담도 더는 일석이조!


저라면, 아마 웅어(우어) 무침을 올리고

고추장 없었다, 병신아~

이런 비난의 댓글을 맞고 전사했을 듯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지만

의자왕이 우어(웅어)를 좋아했다고

그렇게 전해진다고,,, 합디다.


660년 오늘(9월 1일)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게

항복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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